`포항호텔아트페어` 개최<BR>내달 13~15일<BR>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BR>전국 18개 갤러리 참여 <BR>100여명 600여점 전시
갤러리나 전시장이 아닌 호텔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는 이색전시회가 열린다.
올해로 3번째 열리는 `포항호텔아트페어 2017`이 오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 1층 로비와 9층 전층에서 개최된다.
유럽과 일본, 홍콩 등지에서 성행해 이색적인 아트페어로 자리 잡은호텔아트페어는 숙박을 위한 공간이자 쉼의 공간인 호텔 객실과 연회장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함로써 미술 전시가 갤러리에서만 진행돼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전시를 통해 다양한 공간경험과 색다른 미술 관람의 자리를 마련한다.
또한 실제 집에 배치해 감상하는 시뮬레이션 효과를 줌으로써 관람자들에게 재미와 편안함을 제공한다. 갤러리의 개성과 특색이 묻어나는 객실에서는 현 미술시장의 흐름과 주요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으며 폭넓은 가격대로 실제 집에 걸기 쉬운 중소 크기의 회화 작품부터 조각, 도예, 사진 작품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포항호텔아트페어는 갤러리와 작가,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소통하는 미술장터로, 회화, 조각, 사진 그리고 작가의 작품이 들어간 생활소품들이 전시 판매된다.
이번 포항호텔아트페어에는 서양화가 임근우, 이존립, 곽연주 등 유명작가와 지역의 중견작가 이철진, 한승엽, 박해강을 비롯 10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서울 나화랑, 부산 아라, 대구 소나무갤러리 등 전국의 18개 갤러리에서 600여 점의 다양한 미술품들을 선보인다.
행사가 열리는 호텔 1층 로비와 9층 객실은 갤러리로 변신,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와 함께 백암 서각촌의 추억을 넣어주는 나만의 컵 만들기 체험코너와 초빈산방의 약차·한차 시음회도 준비돼 있다.
개막 행사는 10월 13일 오후 4시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 로비에서 열린다.
포항호텔아트페어는 지난해까지는 포항예술문화연구소가 주관했으나 올해는 포항호텔아트페어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독립적으로 개최하게 됐다.
장미화 포항호텔아트페어 운영위원장은 “인연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풍경이 아름다운 객실에서 멋진 예술품을 감상하고, 미술품도 구입할 수 있는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트페어(Art Fair)란?
미술시장을 뜻하는 아트페어(Art Fair)는 보통 몇 개 이상의 화랑들이 한 장소에 모여 작품을 판매하는 행사를 말한다.
아트페어는 그림을 팔고 사는 시장이기 때문에 작품성 위주의 비엔날레와는 성격이 좀 다르다. 때때로 작가 개인이 참여하는 형식도 있지만 시장의 정상적인 기능을 활성화하고 화랑간의 정보교환과 작품 판매촉진, 시장 확대를 위해 주로 화랑간의 연합으로 개최된다.
미술품 구입에 관심이 있다면 경매에 가기는 부담스럽고, 화랑에는 아는 사람이 없어서 꺼려지는 일반인이라면 우선 아트페어에서 시작해 볼 수 있다.
아트페어는 다수의 화랑들이 부스를 하나씩 차리고 한 자리에 모여 한꺼번에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미술 장터`다.
이 화랑 저 화랑 따로 다닐 필요 없이 한 자리에서 여러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한 번에 쇼핑할 수 있다. 전시장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요즘 잘 팔리는 작가는 누군지, 어떤 작품이 인기가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인기 작가부터 신인 작가까지, 비싼 작품부터 싼 작품까지 하루 동안 보고 비교하는 곳이다. 비교적 저렴한 소품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작품이 빽빽하게 늘어선 장터라서 여유 있게 미술관 전시를 감상하는 것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아트페어에 가면 꼭 작품을 사지 않더라도 가격을 확인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