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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1급 전원 물갈이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7-08-28 20:49 게재일 2017-08-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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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부장들도 발탁<BR>기무사령관에 이석구 소장

국가정보원이 첫 고위직 인사에서 실·국장급 1급을 전원 교체했다. 문재인 정부 개혁대상 1호로 지목됐던 만큼 적폐 청산과 개혁 차원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국내 정보 수집을 담당해왔던 7국과 8국도 폐지됐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 24일 인사를 단행했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국정원 개혁 차원에서 조직 개편을 했고, 이에 따라 1급에 대해서는 전원 교체 원칙으로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정권과는 철저히 단절하고 정보기관이 정치로부터 거리를 두고 독립하겠다는 취지다.

또 총 30여 곳에서 7국과 8국 및 일부 시도지부장 등 6자리를 없애는 대신에 새로운 안보개념에 따른 활동과 국익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을 차단하는 등 국정원 개혁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바 있다.

이에 따라 서훈 국정원장은 취임 직후 적폐청산위원회를 꾸리는 등 개혁 작업을 추진해 왔다. 내부 직원이 전담해 왔던 북한정보분석국장과 해외분석국장에 각각 장용석·김성배 박사 등 외부 전문가가 충원되기도 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처음으로 복수의 여성 부서장이 발탁되기도 했다. 여성 부서장들은 모두 해외 및 국내 업무를 담당하는 주요 부서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철저하게 능력 위주로 이뤄진 것”이라며 “그동안 소외됐던 여성도 업무에서 보여준 실력에 따라 발탁됐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국군기무사령관 직무대리로 합동참모본부 작전기획부장인 이석구 육군 소장을 지난 25일 임명했다.

국방부는 “남다른 업무 열정과 강한 추진력을 구비, 기무사 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충분한 의지와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 군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기무사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가운데 국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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