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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탄핵 사태 책임자는 박 전 대통령”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7-08-22 21:03 게재일 2017-08-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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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기 담은 회고록 공개
대법관, 감사원장, 국무총리 등을 지낸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21일 자신의 일대기 등을 담은 육필 회고록을 공개했다. 이 전 총재는 회고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에 대해 “이번 탄핵 사태의 주된 책임자는 바로 탄핵을 당한 박 전 대통령”이라고 했다. 이 전 총재는 특히 탄핵 사태에서 보인 새누리당의 실패를 언급하며 보수의 의미와 가치를 언급했다.

이 전 총재는 “침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이번 사태가 보수주주의 책임인 것처럼 야당이나 일부 시민세력이 보수주의를 공격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정말로 책임지고 반성해야 할 사람은 보수주의의 가치에 배반한 행동을 한 정치인들이지 보수주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 전 총재는 “보수는 끊임없이 스스로 혁신해야 한다. 보수의 이념과 정체성을 지키면서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자기개혁의 길을 가는 것이 진정한 보수의 모습”이라며 “좌파가 선호해 온 정책이라도 그것이 정의에 반하지 않고 보수의 이념과 정체성에 저촉되지 않으며 국민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과감하게 도입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전 총재의 회고록은 3천800매에 달하며, 1권에는 `대쪽판사` 등의 별명을 안겨준 일화가, 2권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정치에 입문한 뒤 대선패배 등 정치인으로서의 파란만장했던 삶이 소개됐다.

한편, 이 전 총재는 22일 세종문회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고록 발간 배경,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등을 가질 예정이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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