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기 담은 회고록 공개
이 전 총재는 “침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이번 사태가 보수주주의 책임인 것처럼 야당이나 일부 시민세력이 보수주의를 공격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정말로 책임지고 반성해야 할 사람은 보수주의의 가치에 배반한 행동을 한 정치인들이지 보수주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 전 총재는 “보수는 끊임없이 스스로 혁신해야 한다. 보수의 이념과 정체성을 지키면서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자기개혁의 길을 가는 것이 진정한 보수의 모습”이라며 “좌파가 선호해 온 정책이라도 그것이 정의에 반하지 않고 보수의 이념과 정체성에 저촉되지 않으며 국민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과감하게 도입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전 총재의 회고록은 3천800매에 달하며, 1권에는 `대쪽판사` 등의 별명을 안겨준 일화가, 2권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정치에 입문한 뒤 대선패배 등 정치인으로서의 파란만장했던 삶이 소개됐다.
한편, 이 전 총재는 22일 세종문회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고록 발간 배경,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등을 가질 예정이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