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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지방선거 상향식 공천 안한다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7-08-16 21:26 게재일 2017-08-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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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 1차 혁신안 발표
▲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혁신위원회 제1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15일 1차 당 혁신안을 발표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전략공천 확대 등이 골자다.

류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향식 공천은 기존 정치인의 재생산에 유리하고 정치 신인의 유입을 가로막는다”며 전략공천 또는 책임공천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공천룰 관련 논의 결과를 밝히기엔 덜 무르익었다”며 “큰 방향은 상향식 공천이 특정 지역사회에서 기득권 재생산에 너무 유리하다는 문제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서 모든 경우 적용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하지 않겠느냐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무성 전 대표가 추진했던 “상향식 공천이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류 위원장은 “두 가지 문제가 결합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이한구 위원장은 당시 개인적인 독단 (문제)도 많이 있었던 것 같고, 상향식 공천 제도에 대해선 실무자부터 정치 지도자급까지 지역사회 기득권이 재생산되고 정치신입 진입이 어렵다는 부분에 공감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공천학살 등 문제가 반복돼 온 전략공천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에 대해선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류 위원장은 전략공천을 빌미로 자기 사람을 심는 `사천`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당 지지율이 20%에 갇혀 있다”며 “이것을 돌파해 정권을 찾아오겠다는 것인데 사천을 하면 선거에서 패한다.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제도적 방지책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그는 “논의는 하고 있지만 시기는 못박기 어렵다”며 “그렇지만 혁신위 활동을 종료하기 전에는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혁신위는 또 가치 중심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방선거 공천자를 대상으로 당 정치학교에 의무적으로 입소시켜 교육을 하기로 했다. 정치학교 교육 대상은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당의 공천을 받은 자, 국회의원 보좌진, 당 사무처 직원 및 당료, 현역 국회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 등이다. 광역·기초 단체장 후보의 교육 기간은 3박4일, 비례를 포함해 광역·기초의회 의원 후보의 교육 기간은 5박6일의 입소 과정을 이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한국당 몫으로 선임된 정부 내 각종 위원회 위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인사추천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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