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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상품 속으로 들어간 포항 특산물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7-07-25 02:01 게재일 2017-07-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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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아트상품 6종 출시 <BR>개복치 목걸이·브로치·열쇠고리<BR>과메기·돌문어·포항초 티스푼 등<BR> 불빛축제 기간부터 판매 시작<BR>스틸아트공방 운영 7개월만 성과<BR>포항시립미술관 등서도 구입 가능
▲ 포항시립미술관이 운영하고 있는 포항스틸아트공방이 출시한 포항스틸아트상품들. /포항시립미술관 제공

과메기, 포항초, 돌문어, 개복치…. 포항 지역의 특산물들이 목걸이, 브로치, 열쇠고리 등 아트상품으로 변신했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운영하고 있는 포항스틸아트공방이 24일 `포항스틸아트상품`이라 이름을 붙인 아트상품 6종을 출시했다. 특히 지역 특화재료인 스틸(Steel·철)을 재료로 포항 지역의 특산물을 예술적으로 디자인해 포항을 상징하는 대표 문화상품으로 탈바꿈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문화상품은 포항스틸아트공방 강사인 정영신 계명대 외래교수 등 금속공예가 2명이 공방업체 에코핸즈와 컨소시엄으로 개발했다. 상품은 디자인별로 총 6종이며, 과메기, 돌문어, 포항초(시금치)가 티스푼으로, 개복치가 목걸이, 브로치, 열쇠고리 등으로 제작됐다. 티스푼은 순은에 은도금과 일부 금도금, 목걸이는 순은에 은도금, 브로치는 순은에 은도금과 금도금, 열쇠고리는 은도금과 금도금한 제품이다. 티스푼 3종은 모두 92.5%의 순은도를 자랑한다. 과메기 티스푼은 과메기의 입이 손잡이로, 꼬리가 스푼 삽으로 변형됐고, 손잡이 부분에 도금한 새끼줄이 둘러져 있어 디자인의 세련미가 돋보인다. 돌문어 티스푼은 손잡이 끝부분에 돌문어 다리의 둥근 빨판들이 손잡이 끝부분에 도금한 상태로 조그맣게 표현돼 있고, 포항초 티스푼은 도금한 새끼줄로 묶인 시금치 단의 형태로 표현돼 디자인의 은유적 속성을 읽을 수 있다. 크기는 길이 11㎝이며, 가격은 개당 4만9천원 정도, 세트 3개에 14만원 정도다. 특히 개복치 목걸이·브로치·열쇠고리는 각각 `몰라몰라(Mola Mola)`라는 고유한 이름을 붙였다. `몰라몰라`는 개복치의 학명인데, 독특하고 못난 생김새만큼 대중에게 친근감을 안겨주는 재미있는 이름이다. 또한 동해안에서 주로 볼 수 있지만 특히 포항 영일만에 자주 등장하는 개복치의 영어명이 `선피쉬(Sun Fish)`이기 때문에,`sun`은 일월정신의 빛을,`fish`는 바다의 개척정신을 은유하는 `해양도시 포항`의 아이콘이다. 가격은 목걸이·브로치 4만원 미만, 목걸이와 열쇠고리는 2만원 미만이다. 이번에 출시된 아트상품들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포항시 일원에서 열리는 포항불빛축제 `포항스틸아트상품` 판매부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 불빛축제 기념품은 개복치 `몰라몰라` 상품 시리즈가 판매되며, 앞으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등 축제 기념품으로 지속 판매된다. 포항시립미술관, 포항스틸아트공방에서도 내달 20일께부터 판매된다.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포항스틸아트공방이 운영된지 7개월만에 포항 대표 문화상품이 출시됐다는 것은 포항의 미래를 위해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지역의 콘텐츠는 발굴해서 스토리를 만들고 이름을 명명할 때 지역의 선점 콘텐츠로 인정된다. 이번 포항스틸아트상품들은 전쟁과 산업의 무기였던 과거의 철(鐵)을 예술로 새롭게 탄생시켜 21세기 포항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스틸아트공방은 포항시립미술관이 지난해 말 `항구도시 포항`의 정취가 느껴지는 동빈내항 옛 철공소 거리(북구 해동로 217)에 문을 열고, 스틸재료(금, 은, 동)로 생활소품과 주얼리소품을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보고, 창작의 기쁨을 나누며 일상의 예술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금속공예가와 시민들이 함께 스틸아트상품을 제작하면서 도시의 미래를 디자인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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