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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낭만으로 `클래식 물결`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7-07-05 02:01 게재일 2017-07-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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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정기연주회 내일 대구콘서트 하우스<bR> 모차르트·하이든·라흐마니노프까지
▲ 지휘자 김대진, 첼리스트 송영훈
▲ 지휘자 김대진, 첼리스트 송영훈

“고전에서 낭만으로 흐르는 클래식 음악물결….”

고전주의 대표 작곡가인 모차르트와 하이든,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대표곡을 만날 수 있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36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를 대신해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대진이 객원 지휘하며,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첼리스트 송영훈의 협연으로 이뤄진다.

지휘자 김대진은 `건반 위의 진화론자`라는 음악계 평가처럼 뛰어난 피아니스트에서 지휘자로 거듭났다. 매년 한국 클래식 음악 발전에 공헌한 음악가를 선정해 시상하는 대원음악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1994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08년부터 지난 5월까지 수원시립교향악단 제6대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첼리스트 송영훈은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첼리스트로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연주자로 평가되고 있다.

2001년 대통령상 수상, 2002년 대한민국 문화홍보대사로 임명 받아 세계 약 60여 개국 200여 개 도시에서 한국을 대표하며 활동했다. 연주 외에도 KBS 1FM`송영훈의 가정음악`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경희대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전반부에는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모차르트의 오페라`피가로의 결혼`서곡을 시작으로, 하이든의`첼로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후반부에는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교향곡 제2번`을 들려준다.

첫 무대에서 선보일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서곡은 오페라 작품의 유명세만큼이나 세계 각국에서 널리 연주되는 명곡이다.`피가로의 결혼`은 상류사회에 대한 모차르트 특유의 통렬한 풍자와 그의 장난스럽고 유쾌한 성격이 그대로 녹아 있다. 서곡은 소나타 형식으로 현악기의 속삭이듯 질주하는 빠른 흐름이 앞으로의 전개방향을 연상시킨다. 또 서곡 전체는 오페라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매력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어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하이든의 첫 번째 첼로 협주곡으로, 1765년경에 작곡됐으나 사후 200여 년 동안 도서관에 묻혀 있다가 20세기 중반에 재발견됐다. 바로크 양식과 초기 고전 양식의 특성이 공존하는 작품으로 오늘날 널리 연주되고 있다.특히`선율의 대가, 하이든`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우아하고 매혹적인 주제가 등장하는 2악장이 유명하다.

끝으로 러시아 낭만주의의 계보를 잇는 라흐마니노프의 작곡 양식이 절정에 이를 무렵의 걸작으로, 그가 남긴 3개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꼽히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이 이날 연주의 대미를 장식한다. 라흐마니노프의 예술적 전성기를 대변하고 있어 `거인의 교향곡`이라고도 불리우며, 특히 3악장의 강렬하면서도 러시아적인 애수와 낭만적인 선율이 백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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