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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옥 개인전 `장미를 닮은 당신`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7-06-19 02:01 게재일 2017-06-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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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서
▲ 양향옥 作
대구에서 활동하는 중견 여류 한국화가 양향옥 작가는 한지를 소재로 독특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한지를 캔버스에 겹겹이 붙여가며 색을 입혀 작품을 완성한다. 한지 콜라주 작업을 하는 셈이다. 큰 화면에 한 장의 한지를 붙인 뒤 색을 입히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한다. 얼마나 많은 한지를 붙이는지에 대한 답을 하지 못할 정도로 반복적인 작업을 한다. 마지막엔 꽃처럼 보이는 형상이 만들어지지만 이 형상은 작가가 의도한 바가 아니다.

양 작가의 작업을 원칙적으로 보면 얇은 표피들의 층들이 쌓여있는 것이다. 물감의 층과 한지의 층 그 위에 수없이 반복되는 물감과 한지의 층이다. 그 한지 층은 마치 섬유질인 꽃잎에 비친 빛이 미묘하게 분절하는 것처럼 색조를 분절시킨다. 색조 변화는 물감의 색조를 넘어서는 스펙트럼을 만들어 낸다. 마치 실험실에서 프리즘을 통해 새로운 색의 층을 읽어내서 새로운 기호를 규정하고 변화된 색의 가치를 검증하는 듯하다.

양향옥의 개인전 `장미를 닮은 당신`이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와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

호반갤러리에서는 한지 콜라주 작업으로 만든 회화 30여 점이 전시되고, 멀티아트홀에서는 비디오 영상작업과 회화작품 10여 점이 선보인다.

양향옥 작가는 대구가톨릭대 한국화과와 영남대 대학원 한국화과를 졸업했으며 영남대 대학원 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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