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용 강관 최종 판정<BR>예비 판정 3.8%보다<BR>높게 나올 경우<BR>실적 회복 차질 우려
세아제강이 유정용 강관(OCTG)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관세 최종 판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제시된 예비판정 3.8%보다 높게 나올 경우 전선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현재 미국에 반덤핑 예비관세 3.8% 지불하고 있다. 당초 2014년 미국 상무부로부터 12.82%의 높은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았지만 지난해 연례재심 예비판정에서 3.8%로 인하됐었다.
문제는 연례재심 최종판정이다.
세아제강 측은 당초 예비판정 수준의 관세율을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달 11일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은 상무부에 한국산 강관에 대한 반덤핑 마진을 36%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바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내 유정용 강관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그간의 수출 실적 부진을 떨칠 것으로 기대하던 세아제강으로선 그야말로 `날벼락`이다.
세아제강의 수출액은 해마다 하락세를 타고 있다. 2014년 9천25억7천100만원에서 지난해 5천272억8천7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유전 굴착장치인 리그(Rig) 수가 크게 증가하며 미국 내 유정용 강관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매월 2~3만 t의 수주를 받게 된 것. 그러나 마진이 높게 평가된다면 미국 시장 내 세아제강 유정용 강관의 가격경쟁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포스코가 상무부로부터 예비판정보다 높은 최종판정 결과를 받은 전례가 있는 만큼 세아제강이 3.8% 보다 높은 덤핑 관세율을 부과받을 가능성도 예상된다.
세아제강 측은 “예비판정이 최초에 받았던 12.82% 이상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는다면 미국무역법원(CIT)에 제소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아제강은 이와 더불어 한국은 물론 베트남, 미국 등의 3개 생산공장을 적극 활용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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