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80억원 실적…사업 시작한 이후 최다<BR>국내유일 생산 `CAP데크` 국토부 신기술 인증<BR>올해도 주문량 폭주에 대비 전용생산라인 증설
극심한 철강경기 침체속에서 데크사업 하나로만 꾸준한 매출실적을 올리는 기업이 있다.
포항철강공단 내 데크플레이트 제조업체 제일테크노스(대표 나주영)가 바로 주인공. 이 업체는 지난해 데크사업 부문에서만 매출실적 880억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 1971년 데크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매출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 회사는 조선경기 침체로 후판사업부문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데크가 이를 견인해 주고 있다.
5일 제일테크노스에 따르면 지난해 CAP데크의 수출 증가와 국내에서 일체형데크인 NT데크의 수주 확대로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다는 것. 특히 늘어나는 수출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포항공장에 CAP데크 전용 생산라인까지 증설하기도 했다. CAP데크는 바닥시공시 거푸집 역활을 하며 최대 9m까지 동바리(가설지주) 설치 없이 건축 현장에 적용 가능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제일테크노스만이 생산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CAP데크는 세계 최초로 9m 이상의 장스팬(보와보 사이간격)에도 동바리 없이 하중을 견딜 수 있다. 층고 높이를 최소화해 기존 데크에 비해 건축공사비를 20~30%, 공사기간은 30~40% 각각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올 초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기술인증까지 받아 주문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GS건설 한강센트럴자이 현장의 지하주차장에 적용됐으며 향후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시장에도 보급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또 국외에는 싱가포르 `탄종파가`오피스 빌딩에도 적용됐다.
제일테크노스는 공사기간 단축이라는 슬로건으로 향후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또 무동바리라는 이점을 토대로 탑-다운(TOP-DOWN)공법, 층고가 높은 건물등 점진적으로 적용범위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
제일테크노스 김재욱 부사장은 “해외 건설사에 우리회사 CAP데크의 우수성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면서 “일체형 데크부터 CAP데크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세계시장으로 무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테크노스는 지난해 매출액 1천447억3천800만원으로 2015년 1천436억1천400만원보다 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억3천만원을 기록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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