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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작가 서영순 첫 개인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7-04-03 02:01 게재일 2017-04-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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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 서영순 作 `일월오봉도`
민화작가 서영순의 첫 번째 개인전이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서 작가는 전통 민화가 가진 조형적 의미를 넘어 작품 속에 우주의 기운을 담기 위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민화의 현대적 재해석 보다는 민화에 깃들여 있는 `영기화생(靈氣化生)`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민화를 그린 지 올해로 6년째가 된다는 그녀는 “우주에 가득 찬 `영적(靈的) 기운`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으나 옛 사람들은 지금보다 훨씬 영적 존재로 여겨 보거나 느껴서 여러 조형으로 표현해 왔다. 보이지 않는 `영적 기운`을 바탕으로 구상적 혹은 추상적으로 표현한 조형에서 바로 만물이 신비한 탄생을 하니, `영기화생(靈氣化生)`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영기화생은 작가가 연구하는 민화의 꽃을 통해 우주의 기운을 느껴보고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는 그녀의 작품을 단순한 조선시대 민화의 재현이 아닌 우주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담은 영적인 존재로 거듭 태어나게 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전시회에는 물고기가 용으로 승천하는`어변성룡도`와 왕권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 `문자도`, `태극 만병도` 등 50여 점을 선보인다.

서영순 작가는 제48회 전북미술대전·제2회 전국민화공모전·제19회 전국민화공모전·제9회 대한민국 민화 공모전 등에서 입선했다. 현재 대한민국 민화협회, 아정회 회원, 금강정밀산업사 대표로 있다.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서영순 작가의 민화 작품은 우리 겨레의 미의식과 정서를 가시적으로 표현한 옛 그림인 민화를 창의적으로 재현하고 있다”며 “민화가 가지는 또 다른 의미를 대중들에게 알려 주는 이번 전시를 민화의 재탄생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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