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도서관<BR>`명사가 들려주는 책` 주제<BR>`2017 인문학 인 포항` 진행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장정술)이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매월 다른 명사를 초청해 마지막 수요일 `2017 인문학 인 포항`을 진행한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시민의 삶에 힘이 되고 시의 문화적 역량을 높이고자 준비했으며, 인문학 만남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 소양 능력 개발과 아울러 소통과 공감이 있는 행복한 문화가 있는 날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명사가 들려주는 한 권의 책`을 주제로 하는 `인문학 인 포항` 행사에는 나태주, 백영옥, 최영옥, 이병률, 최열, 이희수, 이성헌, 안도현, 고미숙 등 9명의 작가, 음악평론가, 시인, 대학교수, 건축가를 초청해 그들의 다양한 작품 세계와 삶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새 봄의 향연에 빠져 볼 수 있는 이달 인문학 인 포항 행사는 오는 29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풀꽃시인`으로 불리는 나태주 시인을 초청한다.
나태주 시인은 이날 `꽃 아닌 사람이 없는 세상의 모든 꽃들에게`라는 주제로 자신의 시 세계에 대해 들려준다.
이어 4월 26일에는 소설가 백영옥을 초청해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앤이 하는 말`을 주제로 자신의 베스트셀러 에세이 `빨강머리 앤`으로 시민들과 소통한다.
한국 젊은 여성들의 삶과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주목받아온 백영옥은 한국 소설의 침체 속에서 대중적 감수성이 뛰어난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5월 31일에는 `영화가 사랑한 클래식`의 저자 음악평론가 최영옥을 초청해 영화 속 클래식 음악과 영화의 연관 관계를 들어본다.
최영옥은 EBS `예술의 광장`, `클래식과 함께` 등을 진행했고 `클래식 사람의 음악이다` `클래식, 아는 만큼 들린다` 등의 저자다.
6월 28일에는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등 여행 산문집과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등 시집을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이병률 작가를 초청해 `내 안에 있는 사랑을 찾아서`를 주제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날 강좌에서 `예술과 시대-이중섭과 그의 시대`를 주제로 이중섭의 시대상황에 따른 삶과 예술세계를 돌아본다.
7월 26일에는 최열 미술평론가를 초청해 `이중섭평전`을 주제도서로 화가 이중섭의 삶과 예술세계를 들어본다. 최 평론가는 현재 인물미술사학회장, 한국근대미술사학회원, 미술평론가, 근대미술사학자로 활동 중이다.
8월 30일에는 `이슬람학교`의 저자 이희수 한양대 교수를 초청해 `편견과 오해의 문화, 이슬람 문화`를 주제로 이희수 교수가 들려주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이슬람 이야기, `이슬람 학교`가 출간됐습니다.
`이슬람 최고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이희수 교수는 1천400여 년간 이어온 이슬람교가 편견과 오해로 점철돼 있고, 테러와 전쟁 등 갈등의 진원지로 각인돼 왔지만 “문화에는 선악이나 우열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같고 다름만 있다”는 시각을 기본으로, 우리가 잘 모르는 이슬람 세계를 조명한다. 이슬람 하면 테러나 부르카, 사막을 먼저 떠올리는 시민들에게 이슬람의 역사와 문화, 현대 이슬람 세계의 쟁점들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9월 27일에는 인문학을 통해 한옥을 분석한 `인문학, 한옥에 살다`의 저자 이상현 건축가가 초청돼 한옥의 가치부터 한옥에 배어 있는 한국인의 모든 것을 다양한 시각에서 강연한다.
한옥이 지니고 있는 여러 가치들 가운데 특히 미학적 측면에서 한옥을 쉽게 설명하고 나아가 건축에 결집된 인문학적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10월 25일에는 주변의 일상적 사물을 통해 삶의 의미와 교훈을 주는 시 `연탄 한 장`, `너에게 묻는다`로 알려진 안도현 시인을 초청해 `시인이 사랑한 시인, 백석`에 대해 들여다본다. 스무살 무렵부터 백석 시인(1912~1996)을 흠모해왔다는 시인 안도현은 자신의 저서 `백석 평전`을 중심으로 백석이 어떤 계기로 시를 쓰게 됐는지, 그가 일본에서 유학하며 습작할 때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등 유년 시절부터 장학생으로 떠난 일본 생활, 백석의 생을 관통한 사랑이야기까지 백석의 전 생애를 이야기 한다.
올해 `인문학 인 포항`의 마지막은 11월 29일로 동양사상을 심도 있게 탐구한 고전평론가 고미숙 작가가 장식한다. 고 작가는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를 주제도서로 `장자`와 `동의보감`등 동양고전은 물론 들뢰즈와 스피노자 등 서양철학자들의 사유와 함께 풀어 나가며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이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