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피아노 검투사` 리시차 11일 대구리사이틀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7-03-06 02:01 게재일 2017-03-06 13면
스크랩버튼
`건반 위의 검투사`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우크라이나 태생의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사진>가 대구를 찾는다.

화려한 기교와 광풍이 몰아치는 듯한 타건이 트레이드 마크인 발렌티나 리시차(44)는 오는 11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모두 8곡을 연주한다. 1부는 바흐 `파르티타`, 하이든 `소나타`, 베토벤 `소나타`로 정통 클래식 음악과 만나고, 이어 2부는 슈만 `크라이슬레리아나`와 쇼팽 `스케르초`로 낭만주의를 선물하며, 3부는 뛰어난 기교를 요구하는 난곡인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와 함께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으로 근대와 조우한다.

첫 연주곡인 바흐 `파르티타 제2번`은 파르티타 6곡 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연주하는 하이든 `소나타 내림마장조 16-52`는 피아니스트 테레제 얀센에게 헌정된 작품이다. 하이든이 작곡한 60여 개의 피아노 작품 중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꼽힌다. 베토벤 `월광` 소나타는 클래식 애호가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사랑받는 곡이다.

2부 슈만의 `크라이슬레리아나`는 독일 소설가 호프만 소설의 주인공인 크라이슬러를 모티브로 한 곡이다. 쇼팽에게 헌정한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의 대표작이다. 함께 연주되는 쇼팽의 `스케르초 2번`은 슈만이 “정열적인 성격이 과거의 스케르초를 연상시키며 들으면 곧 사로잡히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곡이다. 감미롭고 대담하고 사랑과 정열이 넘치고 있는 점은 바이런 경의 시와 비교하지 못할 것도 없으리라”고 찬사를 보낸 곡이다.

하지만 이번 레퍼토리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곡은 `밤의 가스파르`다. 고도의 기교를 요구하는 프랑스 음악 최대의 난곡으로, 라벨이 난곡으로 유명한 발라키레프 작곡의 `이슬라메이` 보다 더 어려운 곡을 만들겠다며 완성한 작품이다. 리시차는 2007년 이 작품과 리스트, 라흐마니노프를 한 묶음으로 구성한 디브이디(DVD)를 내놓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