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극단 올해 첫 공연<BR>안톤체홉 명작 연극 `갈매기`<BR>3월 9~12일 문예회관서 공연
포항시립연극단이 올해 첫 작품으로 러시아 사실주의 희곡의 대가 안톤 체홉(1860~1904)의 명작 연극 `갈매기` 를 선택했다.
안톤 체홉의 4대 희곡 가운데 하나인 연극 `갈매기`는 오는 3월 9일부터 12일까지 4회에 걸쳐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포항시립연극단의 제175회 정기공연으로 마련되는 이번 `갈매기` 공연은 김지용 포항시립연극단 예술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고, 오랜 연극경험을 가진 연극단의 중견배우들의 노련함과 신인 배우들의 열정이 작품에 녹아들어 앙상블을 이룬다.
특히 이번 연극은 무대가 관람석 사이까지 넓게 꾸며져 관객이 배우들의 숨소리까지 함께 할 수 있어 현실감과 박진감을 넘치게 했다.
연극 `갈매기`는 사실주의 희곡의 고전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연극 작품 중 하나다. 유명한 여배우인 어머니에게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젊은 작가 지망생인 뜨레쁠례프는 그가 사랑하는 니나가 저명한 작가인 뜨리고린에게 관심을 갖는 것에 분노하고 죽은 갈매기를 그녀에게 던지고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한다. 세월이 흘러 뜨레쁠레프는 작가로써 명성을 얻었고, 뜨리고린과 사랑에 실패한 니나는 폐인이 됐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어느날 니나는 뜨레쁠례프의 집에 몰래 찾아와 그를 만나지만 다른 방에서 들리는 뜨리고린의 목소리에만 신경을 곤두세운다. 끝내 니나는 뜨레쁠례프의 사랑을 거부하고 떠나버리고 례권총으로 자살한다는 줄거리.
김지용 예술감독은 “`갈매기`의 인물들에게 사랑은 곧 삶이다. 트레플레프가 니나에 대한 사랑 속에서 극작가로 성장하고, 니나가 트리고린에 대한 사랑과 함께 배우의 꿈을 키우는 것처럼, 이들은 사랑하면서 삶을 살아간다. 사랑의 성공과 실패는 곧 삶의 완성이며 좌절”이라고 소개했다.
공연 시간 3월 9~10일 오후 7시 30분, 11·12일은 오후 4시. 관람은 중학생이상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