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립극단 정기공연<BR>연극 `임대아파트` 공연<BR>3월 9~12일 경주예술의전당
경주시립극단의 제109회 정기공연 연극`임대아파트`(김한길 작·연출)가 오는 3월 9~12일 경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남루한 현실 속에서 꽃피는 젊은이들의 사랑을 그린 연극 `임대아파트`는 “고단한 일상에 찌들어 있는 젊은이들을 위한 찬가”라는 평을 받으며, 2006년 초연 이후 매번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여러번 앙코르 공연된 작품이다.
다양한 장르와 과감한 시도로 평단의 이목을 집중 시켜온 김한길 경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이 선보이는 두번째 공연이다.
도시의 주변부 임대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연인 세 쌍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개성이 뚜렷한 각각의 연인들은 때로는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갈등하고 방황하는 가운데서도 삶의 이유와 희망을 발견하며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다.
연극은 임대아파트를 배경으로 만년 감독 지망생인 재생과 동대문에서 옷을 팔아 재생을 뒷바라지하는 정현, 무명배우 정호와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그의 첫사랑 선영, 그리고 배낭 여행중에 만나 현해탄을 넘나들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대학생 정수와 일본인 유까 등 세 커플의 사랑 이야기와 꿈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굴러다니는 소주병, 먼지만 쌓이는 샴페인과 발표하지 못한 시나리오로 표현되는 재생이와 정호의 모습은 세상의 잣대로 보면 가진 것 없는 모자란 인생들 일 수 있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도 꿈을 이루겠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않는 바로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경주시립극단 측은 “`임대아파트`는 일상의 고단함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가 삶에서 놓칠 수 없는 청춘과 사랑에 대한 또 다른 이름”이라며 “평범한 우리들의 꿈과 희망을 떠올릴 소중한 시간을 즐길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 시간은 9·10일 오후 7시 30분, 11일 오후 4시·7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