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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자 생생한 몸짓·표정 그대로… 객석과는 또 다른 전율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7-02-22 02:01 게재일 2017-02-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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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클래식 공연, 이젠 영상으로 즐기세요!”

(재)포항문화재단이 22일 오후 3시, 7시 두 차례 포항시청 대잠홀에서`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을 대형 스크린으로 선보인다.

대형스크린으로 선보이는 `김선욱 피아노 리사이틀`

10대의 카메라 앵글에서 뿜어내는 섬세한 감동

모차르트·슈베르트·베토벤 등 3곡 연주

포항문화재단, 오늘 포항시청서 두차례 상영

`영상으로 만나는 클래식`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상영은 서울예술의전당이 지난해 지역 문화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프로젝트로 마련한 `공연영상화사업(SAC on Screen)`으로 제작됐으며, 지난해 7월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선보인 한국 클래식계의 스타인 피아니스트 김선욱(29)의 공연을 영상화한 영상이다.

영국 런던을 근거로 활동 중인 김선욱은 2006년 리즈 콩쿠르에서 대회 40년 역사상 최연소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로 주목받았다. 3살에 피아노를 시작해 10살에 독주회, 12살에 협연 데뷔 무대를 가진 김선욱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피아노과, 영국 왕립음악원 지휘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리즈 콩쿠르 외에 독일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 콩쿠르(2004), 스위스 클라라 하스킬 국제 피아노 콩쿠르(2005)에서 우승한 그는 2013년 독일 본에 위치한 베토벤 생가 `베토벤 하우스` 멘토링 프로그램 첫 수혜자로 선정돼 베토벤 하우스 소장품을 독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했다.

이번 상영에서는 서울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의 생생한 음향과 표정을 10대 이상의 카메라 앵글로 다양한 각도에서 만들어낸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화면과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대형스크린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연주곡은 김선욱의 특장인 독일, 오스트리아계 작곡가들의 대표작들. 모차르트 `환상곡 라단조, K.397`,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8번 사장조, D.894`, 베토벤 `디아벨리의 주제에 의한 33개의 변주곡, Op.120` 등모두 3곡을 들려준다.

이중 후기 낭만파 음악가 슈베르트`피아노 소나타 18번 사장조`는 슈베르트 후기 소나타 중 가장 슈베르트다운 작품으로 꼽히는 곡이며 악성(樂聖) 베토벤 `디아벨리 변주곡`은 작곡가 겸 출판업자 안톤 디아벨리(1781~1858)의 왈츠를 주제로 베토벤이 쓴 변주곡으로 바흐의 `골트베르크 변주곡`과 함께 매우 유명한 베토벤의 명곡이다. 1823년 작곡됐는데 시대 안에 존재했던 음악 사조들과 트렌드를 다양하게 집대성한 아름다운 작품이다.

(재)포항문화재단 측은 “이번 스크린 콘서트는 다양한 각도에서 10대 이상의 4K카메라로 촬영된 초고화질 영상을 생동감 있게 편집해 객석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연주자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을 감동적으로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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