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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에 남긴 음표` 브람스의 웅장함을 만나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7-02-14 02:01 게재일 2017-02-1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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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교향악단 24일 올해 첫 정기연주회
▲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올해 첫 정기연주회 제431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이 올해 정기공연을 상임지휘자의 이름을 따 `코바체프 시리즈`로 명명해 연주하는 만큼 이번 공연은 코바체프 시리즈의 포문을 열어줄 `중요한` 공연이다.

특히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가 대구시향의 연주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역대급 고난도 레퍼토리를 선정하는 한편 화려한 라인업과 완성도 높은 대곡 연주로 지역 관객에게 더 큰 만족감을 주겠다는 각오로 시작하는 만큼 관객들의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올해 첫 정기연주회인 만큼 오직 오케스트라만으로 절정의 클래식을 선사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연주곡은 크고 특별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요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의 교향시 `죽음과 변용`, 낭만주의 음악의 중후한 멋을 지닌 브람스(1833~1897)의 `교향곡 제3번` 두 곡을 선보인다.

`죽음과 변용`은 관현악의 대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20대 시절을 대표하는 걸작 교향시로 꼽히는 작품.

그가 25세 되던 해에 알렉산더 리터의 시에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죽음이란 어려운 주제를 힘 있게 풀어냈다. “병들어 죽어가는 한 사나이가 침상에 누워 젊은 날을 회상하며 비애에 싸여 있다. 결국 죽음은 끝이 아니라 변용해 나갈 뿐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용기 있게 죽음을 맞이한다”는 내용을 아름답고 몽상적이면서도 평화와 회상이 교차하는 선율로 그려냈다.

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가 브람스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영웅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교향곡 제3번`은 당당하고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지는 작품. 풍부한 악상이 돋보여 브람스의 작품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교향곡이다. 베토벤의 3번 `영웅교향곡`에 비유돼 `브람스의 영웅교향곡`으로 불리기도 한다.

프랑스 여류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쓴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영화화한 동명의 작품에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많은 인기를 누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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