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 음악회, 29일 `뮤지엄 & 뮤직`<BR>우리나라 전래민요부터 러시아 민요~가요까지<BR>영화 `미션` OST `가브리엘 오보에` 장엄한 선율`<BR>세빌리아의 이발사` 아리아, 관객에 유쾌함 선사
`뮤지엄 & 뮤직`은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포항시립예술단과 함께 지역주민들이 미술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예술감상의 기회를 통해 예술과 삶의 간격을 좁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2014년 3월부터 미술관 로비를 활용해 매달 정기적으로 진행해 월 평균 150명 이상의 관람객을 맞이하는 등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번 12월 음악회에서는 섬세한 바이올린 연주, 그리고 연말 분위기를 한층 느낄 수 있는 아코디언과 트럼펫 , 튜바 연주로 구성했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세계적인 아코디어니스트 알렉산더 세이킨의 아코디언 연주가 주목할 만하다.
음악회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수와 아코디어니스트 알렉산더 세이킨의 연주로 그 시작을 알린다. 먼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전래민요를 바탕으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품으로 만든 곡 `새야 새야 파랑새야`가 연주된다. 이어 강렬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러시아의 대표적인 민요`검은 눈동자`와 헝가리 작곡가 바르톡의`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루마니아 포크댄스`가 연주된다. 또한 현재 경북도의원이자 아코디어니스트 이진락이 알렉산더 세이킨과 조용필의`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연주한다.
다양한 아코디연 연주가 끝이 나면 트렘페니스트 권성원과 피아니스트 안서련이 세계적인 음악 거장 엔리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연주한다. 영화`미션`의 OST로 유명한 이 곡은 웅장하고 장엄한 선율로 잘 알려졌다. 이어 아담의 `오, 거룩한 밤`이 연주된다. 이 곡은 작곡가 아돌프가 무명의 시인 플라시드 카포의 시 `크리스찬이여, 한 밤중이다`에 곡을 붙여 만든 작품으로, 고요한 밤의 정취와 함께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하는 곡이다.
이 아리아는 동네에서 유명한 이발사이자 못하는 게 없는 해결사인 주인공 피가로가 부르는 노래로 마치 시골 장터에서 흔히 만나는 싸구려 약장수처럼 유쾌하면서도 코믹한 수다 같은 곡이다. `방금 들린 그 음성`과 함께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대표적 아리아로 꼽힌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