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구콘서트하우스
안승태(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명곡`으로 손꼽히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연주한다.
연말이나 크리스마스시즌에 가장 많이 연주되는 클래식 음악 중 하나인 헨델의 오라토리오`메시아`는 총 3부로 나뉜 종교적 극음악이다. 세계 3대 오라토리오 가운데 하나다. 오라토리오는 줄거리는 있지만 배우의 연기는 없는 형태의 성악곡을 뜻한다. 관현악 연주곡들로 구성돼 있으며 연주시간이 2시간이 넘는다. 1부 예언의 탄생, 2부 수난과 속죄, 3부 부활과 영생으로 구성된`메시아`는 기독교와 관련된 줄거리이지만, 교회에서 상연하기 위해 작곡되진 않았다. 헨델 오페라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서정적인 드라마와 화려한 창법을 볼 수 있다.
예수의 탄생에 관한 내용으로 시작되는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다루고, 3부는 그의 부활에 초점을 맞추며 부활절을 위한 작품으로 사순절에 초연됐다. 하지만 19세기에 와서`메시아`는 대림절에 미국의 교회에서 연주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성탄절에 어울리는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총 53개의 곡 중 가사가 담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장 웅장한 합창곡이다다. 헨델은 3~4주 만에 `메시아`를 완성했고, 24일 동안 오라토리오 `메시아`에만 집중했다고 알려졌다.
대구시립합창단 외에도 소프라노 유소영, 알토 백민아, 테너 서필, 베이스 전태현이 독창자로 출연한다.
이번 연주에서는 헨델의 `메시아`의 초기 악보를 연주하며 안승태 지휘자 특유의 섬세한 곡 해설과 뛰어난 기량을 가진 네 명의 독창자와 관현악 그리고 합창단의 앙상블로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안승태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다사다난한 2016년을 보내고 희망의 2017년을 바라며 인류의 소망을 이야기 하고자 `메시아` 공연을 기획했다”며“전통 합창음악으로 대구 시민에게 어떠한 세월의 부침이 있더라도 사랑과 소망이 있다면 내일은 더 나으리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