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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앞에 낭만이 가득하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6-12-20 02:01 게재일 2016-12-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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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미술관 새해 첫 전시 `浪漫窓前`<BR>내년 1월8일 디자인 작가 32점 출품
▲ 박방영作

경북대미술관은 2017년 새해를 맞이하는 첫 전시로 `낭만창전(漫窓前)`을 1월 8일부터 연다.

`낭만창전(漫窓前)`은 `창 앞에 낭만이 가득하다`는 의미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즐기며 우주만물을 만들어 기르는 문인의 심경을 주제로 삼고 있다.

전시회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회화, 설치, 조각, 영상, 디자인 작가 16명의 32점이 나온다.

출품작가는 권기수, 김형관, 레이박, 무나씨(김대현), 박방영, 신성환, 유승호, 이이남, 이지영, 이재호, 장준석, 차현욱, 최은정, 홍승혜, 홍지윤, STUDIO 1750씨. 출품작들은 우리가 평소 꿈꾸어 왔던 세계와 그 세계에 비추는 삶을 이상향이라는 방법을 통해 표현한다. 또한 동양의 자연 사상을 바탕으로 우주와 자연의 삶을 담아내고, 낭만에 젖어 음유하기도 한다. 내면의 사물과 형상들의 표현은 인간의 심경을 비유하는 공간으로 이것은 관객의 생각과 마음을 표상하는 사색 공간으로서 폭을 확장할 수 있다.

▲ 홍지윤作
▲ 홍지윤作

권기수 작가는 무릉도원에서 행복한 삶을 찾고자 하는 동양의 유고한 이상향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김형관 작가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한국의 건축물들은 다양한 문양들이 조합된 건물의 파사드를 통해 낭만과 여유를 드러냈다. 파사드의 도상들을 패턴화한 이미지와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겹겹의 무늬가 교차, 중첩, 분리되는 변용을 통해 개발시대의 속도감과 역동성을 압축적으로 표현한다.

레이박은 홀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레이저 빛의 색으로 연속적으로 찍어내는 대량 생산성, 특정 상품의 선호에 따른 패턴문화 표현하고 실사 홀로그램으로 여러 개 제작하여 소유의 욕구를 채우는 내용으로 홀로그램 팝아트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무나씨 작가는 사과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나는 씨앗 안에 거대하고 복잡한 사과나무의 체계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박방영 작가는 산 강 나무 바위 대나무와 함께 노는걸 붓의 필획으로 한지위에 펄 금은동색과 먹으로 그린 작품. 화기천지는 꽃은 색이 아니라 기운이다는 것을 표현한다.

▲ 이지영作
▲ 이지영作

신성환 작가는 자신의 경험과 일상의 반복 과정 그리고 두려움에 대항하는 행위를`체현된` 시각으로 구체화한다. `붉은 실`의 함축적 의미를 통해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향하여….` 라는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남기고자 한다.

차현욱 작가는 자연 속 풍경과 인간 사회의 중간지대에 서식하는 관찰자로서, 두 지대에서 발견되는 긴장과 충돌, 불규칙성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공존과 경계의 풍경을 나타내고자 한다.

STUDIO1750은 일상에 대한 관찰로부터 발견하고 시각화하는 다르게 보기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작은 것을 크게 만들거나 낯선 곳에 배치함으로써 익숙한 것을 생경하게 보게 하는, 이를테면 친숙한 이질감을 통해 일상의 평범한 공간을 새로운 곳으로 변화시킨다.

경북대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벗어나 시공간을 대유하며 관람객들에게 마치 무릉도원의 선비가 돼 풍류를 꿈꾸게 하며, 문학적인 감성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낭만창전(漫窓前)`전은 2월 25일까지 계속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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