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보유단체 인정 예고
【경주】 경주시는 최근 `두산 손명주연구회`가 문화재청의 국가무형문화재 제87호 `명주짜기` 보유단체로 인정 예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주시 양북면 두산마을에 위치한 두산 손명주연구회는 지난 3월 문화재청에 무형문화재를 신청해, 현장 실사를 거쳐 최근 인정 예고를 받았다.
확정에는 약 한 달이 소요되며, 인정을 받으면 매월 운영비 등 국비 450만원과 연간 시연회 경비 1천만원을 지원받는다.
명주는 누에고치에서 풀어낸 견사(絹紗)로 짠 직물로써 흔히 `비단`이라고도 불리며 전통방식으로 1988년 4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전승됐다.
그러나, 2007년 보유자 조옥이 씨의 별세 이후 오랜 기간 보유자 부재로 전승의 명맥을 잇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두산 손명주 연구회`가 보유단체로 인정 예고돼 명맥을 잇게 됐다.
두산 손명주 연구회는 마을에서 개별적으로 길쌈을 해오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로 1996년에 마을 내에서 손명주 작목반을 조직해 활동하다가 2002년에 `두산 손명주 연구회`로 명칭을 변경해 전통의 맥을 잇고 있다.
주민들은 전통방식의 `명주짜기`의 올바른 보존·전승과 발전에 힘써 회원 대부분이 명주 짜는 실력이 뛰어나며, 마을 주민들의 협업을 통해 전통방식의 기술을 전승해 오고 있다.
두산 손명주연구회 김경자 회장은 “경주는 실크로드의 발상지로서 국가무형문화재 제87호 `명주짜기` 보유단체 지정은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 고유의 전통을 이어가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