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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음악화 짜라투스트라 超人 이야기 선율로 듣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6-11-21 02:01 게재일 2016-11-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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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429회 정기연주회…2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소프라노 서선영
25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리는 명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29회 정기연주회는 독일 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관현악의 대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걸작 두 곡이다.

1부에선 슈트라우스의 `네 개의 마지막 노래`가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자로 스위스 바젤극장 전속가수로 활동하는 소프라노 서선영이 노래한다. 슈트라우스가 죽기 1년 전인 1948년 완성한 `네 개의 마지막 노래`는 80여 년 음악인생을 살아온 대가의 완숙한 음악적 기법과 깊이 있는 정서 표현으로 듣는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는 걸작이다. 제목처럼 총 네 개의 가곡으로 이뤄져 있으며, 제1곡 `봄`, 제2곡 `9월`, 제3곡 `잠자리에 들 때`는 헤르만 헤세의 시, 그리고 제4곡 `저녁노을`은 아이헨도르프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2부에서 들려줄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1896년 초연된 대작으로 교향시 장르 중에서도 최고봉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슈트라우스의 찬란한 음악을 통해 작곡가 본인이 느꼈던 작가의 사상과 인류와 우주에 대한 철학적 관념을 표현, `철학을 음악화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웅장하고도 풍부한 악상과 세밀한 묘사력, 탁월한 관현악 기법으로 묘사된 슈트라우스의 대작으로 위대한 자연과 우주의 섭리를 느끼게 해 준다.

슈트라우스가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그의 사상에 심취해 작곡한 동명의 이 작품은 이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철학 사상과 클래식 음악의 접목을 시도해 놀라움을 안겼다. 슈트라우스는 원작에서 여덟 개의 에피소드를 가져와 각각 제목을 붙였다. 서주를 포함한 총 아홉 부분으로 구서돼 있는데 특히 일출을 묘사한 서주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등 영화에도 자주 사용돼 매우 잘 알려져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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