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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정원` 도시재생 새 지평을 열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6-10-31 02:01 게재일 2016-10-3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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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해변 수 놓은 `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막내려 <BR>산업에서 예술로 `철의 화려한 변신` …관람객 10만여명 발길<BR> 아트웨이 투어·크루즈 투어 등 연결 `아트 투어리즘` 구현
▲ 지난 1일부터 한 달간 포항 해도공원과 영일대해수욕장 등 포항시 일원에서 열린`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관람객 10만 여명이 찾으며 성공리에 폐막했다. 시민참여 작품(가운데 큰사진), 나점수 작가의 `식물적 사유`(위), 철강기업의 작품(아래).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회 제공

세계적 철강도시인 포항의 도시 철학을 담은 대표적 예술축제인 `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 1일 해도공원에서 개막한 이후 진행한 한 달간 축제 및 전시 행사를 종료하고 31일 성공리에 폐막했다.

`철(鐵)`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올해 페스티벌은 스틸 조각작품 30 여점을 지역 공공장소에 설치하고 철(스틸·steel)이 다양하게 예술적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준 가운데 행사 기간 중 스틸 작품이 전시된 영일대해수욕장 철의 정원에는 총 10만 여명의 관람객이 축제를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주관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회는 31일 올해 5회째 열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지난 네 번의 축제와 비교해 5가지 측면에서 상대적인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첫째, 포항의 도시적 비전을 에코해양문화관광도시에 두고 이에 부합하는 축제의 주제와 콘텐츠를 구성해 포항의 역사와 철학을 담은 예술축제로 차별화를 인정받았다. 주제 `철의 정원`은 도시 전체를 예술의 정원으로 변모시켜 정원을 관람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성공적이었다.

둘째, 주제에 부합하는 작품을 선정했다.`철의 정원`에 전시된 50여 점의 스틸작품은 철이 산업적 용도로만 쓰이면 딱딱하고 거칠고 무겁지만 철이 예술의 옷을 입으면 부드럽고 온화한 성질로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감케 했다.

셋째, 도슨트(작품해설사)의 친절한 작품해설을 통해`아트웨이투어`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영일대해수욕장 구간 도보투어, 영일대해수욕장-포항운하-해도공원-해맞이공원 구간 버스투어, 포항운하 구간 크루즈 투어가 예약 신청이 마감되는 등 인기가 높아 예술과 관광을 연결하는 포항만의 `아트투어리즘` 해법을 구현했다.

넷째, 전국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스틸디자인 공모전을 처음으로 개최해 포항 브랜드 문화상품 시장의 첫 단추를 꾀었다는 점이다.

다섯째, 2016 슬로건에 맞게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가 됐다. 철강기업체 근로자들의 참여가 지난해부터 있었지만 출품작이 지난해 8점에서 22점으로 증가했고,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예술동아리, 미술학원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해 지역의 정체성이 훨씬 깊이 있게 투영된 축제의 모델을 제시했다.

류영재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장은 “태풍이 쓸고 간 바다에서 굳건히 버텨낸 스틸작품처럼 페스티벌 운영팀이 한 달 내내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스틸조각가를 비롯한 철강기업체 근로자들의 노고와 끝까지 함께 해준 학생, 예술가, 자원봉사자, 예술동아리 등 시민들 때문이었다”며“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시민들의 마음과 지혜를 모은다면 창조도시 포항의 미래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열릴 예정인 `2016 스틸아트페스티벌 성과평가`와 `발전방안 세미나`에서는 `스틸아트, 도시재생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라는 주제로 전문가와 예술가, 그리고 시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스틸아트를 통한 포항의 도시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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