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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가장 큰 걱정이 원전 안전”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6-09-22 02:01 게재일 2016-09-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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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 새누리 최고위원회의<BR>원전 안전·지진 대비책 점검<BR>정부 대응부족 개선책 촉구도
▲ `9.12` 강진 이후 잇따른 여진으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한수원본사 대회의실에서 원전 안전점검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이정현 대표와 최고위원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와 정부 측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김용환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고윤화 기상청장,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br /><br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 `9.12` 강진 이후 잇따른 여진으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한수원본사 대회의실에서 원전 안전점검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이정현 대표와 최고위원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와 정부 측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김용환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고윤화 기상청장,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새누리당 지도부가 21일 강진이 발생한 경주를 방문,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문제와 대비책을 집중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9·12 지진` 이후에도 계속 여진이 발생하고 있어서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데 가장 걱정하고 염려하는 게 원전”이라고 말한 뒤 “우리 속담에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지만 정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데까지 가면 안되는 분야가 원전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원전 안전이 어떤지 직접 확인·점검하고, 앞으로의 대책과 미비한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확인할 수 있게 공개 회의를 제안했다.

최고위원들은 원전 안전 문제를 집중 질의했다.

강석호 최고위원은 원전 관계기관의 기술력이 얼마나 되는지 따져물었다. 그는 “지금 동해안과 울진 지역에서 6개의 원전이 가동 중이고, 2기는 공사중, 2기는 준비중인데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과연 지진이 어느 정도 왔을 때 상당히 위험을 느낄 수 있냐”고 물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기존 원전이 6.5에서 7.0 사이로 설계돼 있다. 정부에서는 7.0 기준으로 강화한다고 했지만 기존의 원전까지 보강을 하는데 기간이 얼마나 걸리냐”라고 물으면서 “최단기간 내에 안전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여진이 4.5, 3.5 규모로 계속 오면 가랑비 옷 젖는다고 하는데, 원전이 괜찮은건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특히 지진 발생 시 대피 요령과 범 정부적인 매뉴얼 마련, 지진 대비 안전 교육, 전국에 분포돼 있는 활성단층을 면밀히 조사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또 이번 지진 사태와 관련, 정부의 신속한 전파와 대응이 부족했다고 질타한 뒤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원전 관계자는 “지진으로 인해 동해안 지역의 원전에 대한 안전 상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추후 상세한 영향 분석을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순차적으로 원전 설비에 대한 내진 기능을 강화하며 원전 인근 지역의 단층에 대한 재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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