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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얼티밋 프리스비` 특수 `톡톡`

고세리기자
등록일 2016-09-12 02:01 게재일 2016-09-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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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ROK-U` 대회 열려<BR>외국인 등 250명 이상 찾아<BR>경제활력·지역홍보에 도움
▲ 지난 10~11일 이틀간 포항 양덕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얼티밋 프리스비 리그 `ROK-U(Republic of Korea Ultimate)`에 참여한 울산, 부산지역 팀이 경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세리기자

포항이 최근 신종 스포츠인 `얼티밋 프리스비`(ultimate frisbee)를 즐기려는 외국인 매니아들이 몰리면서 휴일 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다.

`얼티밋 프리스비`는 미국, 일본 등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플라잉디스크`종목 중 하나다. 남녀가 팀을 이뤄 원반을 패스해 경기장 양끝의 상대팀 엔드존(end zone)에 터치다운 하는 방식으로, 연중 내내 다양한 리그전이 펼쳐지며 포항에서도 관련 대회가 꾸준히 열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휴일인 지난 10~11일 이틀간 포항 양덕스포츠타운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전국 지역 단위 팀 리그 `ROK-U(Republic of Korea Ultimate)`가 진행돼 250여명의 외국인이 포항을 찾았다.

이 대회에는 포항뿐만 아닌 대구, 부산, 울산, 광주 등 전국 15개팀이 참가하고 있다. 한국인으로만 구성된 팀도 있지만, 대부분은 국내 거주 외국인들. 리그 경기는 일정에 맞춰 해마다 전국에서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열린다. 포항도 대회가 열릴 때마다 반짝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번 리그에 참가했던 일부 선수들은 지난 10일 경기를 마치고 떠났지만, 대부분은 포항에 남아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서 식사를 한 뒤 뒤풀이 행사를 하며 친목을 다졌다. 11일 오전에는 숙소인 베스트웨스턴호텔은 물론 인근 식당과 편의점에는 주로 20대의 남녀 외국인들이 단체고객으로 등장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ROK-U 리그 진행 매니저인 토마스 카프라니카(Thomas Capranica·28·미국) 씨는 “포항 양덕구장은 얼티밋 프리스비 경기를 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큰 규모의 대회를 진행하기에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에 더 많은 홍보와 지원으로 국내 및 세계 동호인들의 발길을 잡을 경우 큰 관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포항은 특히 얼티밋 프리스비 경기를 진행하기에 좋은 시설이 있는 양덕스포츠타운과 바다, 모래사장 등을 갖추고 있어 관련 국제 대회를 활성화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는 것. 제주시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국제대회를 유치해 남아공, 미국, 필리핀, 캐나다 등 10여개국에서 수백·수천명의 관계자가 해마다 제주를 찾고 있다.

리그참가팀인 `포항호미곶(Pohang Homey Goats)`의 정준화 씨는 “지난 8월 말 포항에 유치했던 국제 얼티밋 프리스비 대회 등으로 리그 규모나 인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국내·해외 거주 외국인들이 대회를 위해 포항을 찾으며 자연스럽게 포항이 홍보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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