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하천서 낚시 40대<BR>강물에 휩쓸려 숨져
많은 비가 내린 주말 대구·경북지역에서 빗길 교통사고와 급류 익사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3일 오전 4시25분께 대구 달성군 논공읍 남리 5번 국도에서 화원방면으로 달리던 K5 승용차가 산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해둔 우측 옹벽에 충돌해 운전자 최모(19) 군 등 고교생 5명이 사망했다.
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운전면허증이 있는 최군이 달서구의 한 렌터카 회사 차량을 빌려 운전 중 빗길에 미끄러져 여러 차례 회전한 뒤 좌측면 옹벽에 충돌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함께 승차했던 이들은 친구사이로 달서구 모 고교(3명)와 달성군 모 고교(2명) 등 2개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최군은 올해 2월 운전면허를 땄고 사고 차도 직접 렌터카 회사에서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달성경찰서 관계자는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과속과 운전미숙 여부와 함께 혈액분석을 의뢰해 음주여부 등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3일 오후 6시 15분께 성주군 용암면 동락리의 하천 잠수교 인근에서 낚시꾼 A씨(44)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숨졌다.
사고 직후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A씨를 물에서 끌어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물에 떠내려간 낚싯대를 꺼내려다 깊이 2m가 넘는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 55분께 칠곡군 석적읍 낙동강변에서 B씨(38)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