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구사진비엔날레` 내달 29일부터<Br> 시내 일원…30여개국 작가 300여명 참여
동시대 사진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사진축제인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가 다음달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36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봉산문화회관, 봉산문화거리 등 대구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6회째 맞이하는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주제로 30여 개국 300여 명의 정상급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이번 주제는 후기 인상파 고갱이 인간 존재의 이유, 근원 그리고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 제목에서 차용해 정해졌다. 그간 아시아는 급격한 창조 동력의 중심이자, 밀접하고도 복잡한 역사에 서로 관계하며, 우리의 삶을 수많은 정보로 뒤덮고 있다.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아시아의 참신성과 실험성, 시간(역사)과 공간, 그리고 환경에 주목해 개인의 지표와 존재에 대한 자문(自問)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주전시는 `아시안 익스프레스(ASIAN EXPRESS)`라는 전시명으로 20여 개국 9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20세기 후반 급격한 변화를 겪는 아시아의 상황과 환경에 대한 실험적 표현을 담은 참신한 작품들로 구성될 전망이다. 예술감독인 요시카와 나오야(일본)를 필두로 한·중·일 3국의 큐레이터·김이삭(한국), 토리하라 마나부(일본), 주 지옹(중국)이 콜라보 형태로 구성하는 실험적 전시가 될 것이다.
특별전 1은 `사진 속의 나(Me in the Photography)`라는 전시명으로 예술감독과 함께 이경문(한국), 토리하라 마나부(일본)가 삶과 미에 대한 증명, 다층간의 공유를 위한 셀프 포트레이트 사진가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특별전 2는 `一以貫之(일이관지·One principle runs through it all)`라는 전시명으로 이경문(한국)큐레이터가 하나의 세계관을 일관되게 고수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해외 사진계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포트폴리오 리뷰 ENCOUNTER 16`는 지난번 리뷰보다 매칭 빈도 및 시간을 늘리고 해외 작가들에게도 참여의 문을 개방한다. 저널 유럽사진의 안드레아스 밀러-포레(독일), 바그너 & 파트너 갤러리 큐레이터 카이 와그너(독일), 포토그래퍼스 갤러리 큐레이터 캐런 맥콰이드(영국), 빛의 축제(Festival of Light) 소속인 휴스턴 포토페스트(미국), 발라렛 사진비엔날레(호주), 스코티아뱅크 컨텍트 사진축제(캐나다), 포토루시다(미국) 등 다양한 사진축제관계자들이 리뷰어로 참여한다.
국제심포지엄에서는 대구사진비엔날레의 미래적 방향성을 탐색해 보고, 현대사진의 탈 주체적 의미구조와 그 수행적 역할을 찾아보는 학술심포지엄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비엔날레의 방향성 모색 및 2016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주제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NET Photo Festival은 봉산문화거리 내의 갤러리 12곳에서 세계 13여개 대학 사진학과 재학생 및 졸업한 지 5년 이내의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의 작품을 전시함과 동시에 봉산문화거리를 젊은 사진인의 거리로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다. 미국, 독일, 스웨덴, 중국, 일본, 태국 등 사진관련 유명학교들과 국내는 중앙대, 대구예술대, 계명대, 경일대, 경운대, 영남대 등이 참여한다. 자체적으로 진행되는 세미나는 각 학교의 교수진이 진행하며 사진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 혹은 사진을 전공하고 싶은 예비 대학생들에게 사진가로서 살아가는 힘과 방향을 제시한다.
이번 대구사진비엔날레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했다. 사전행사로 8월 한 달간 대구 도심 거리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웃는 모습을 촬영한 `소所소笑한 행복사진관` 작품은 대형 현수막으로 제작해 9월 23일 반월당 네거리에 걸린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