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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세력`을 그냥 둘 건가

등록일 2016-08-30 02:01 게재일 2016-08-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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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전 박홍 서강대 총장은 “이 나라에 어둠의 세력이 준동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하는 일을 사사건건 반대·방해하는 세력이다. 2008년 12월 한·미 FTA 비준안이 국회 상임위에 상정될 때 “이것은 매국협정이다” “미국이 우리를 다 벗겨 먹고 또 벗겨 먹으려 한다” “우리 서민 노동자를 다 죽인다”며 전기톱, 해머, 노루발못뽑기로 국회 문을 파괴했다. 한 야당 국회의원은 의장석에 최루탄을 뿌리면서 “안중근 의사 같은 심정”이라 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의 한 대선 후보자는 “미국의 대한국 수출은 그대로인데 한국의 대미 수출은 두 배 늘었다. 한·미FTA로 미국민의 일자리가 빠져나가고 있다. 이것은 재앙이다”고 했다.

8년전의 일이다. “미국의 소는 광우병에 걸렸고, 그 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생긴다” 했고 한 전직 장관은 “미국의 인간 광우병 환자 25~65만명이 치매환자로 은폐돼 사망했다”고 했다. 지금 그런 소리를 한다면 `완전 미친 사람`이 되겠지만 당시에는 많은 매체와 전문가들이 그의 말을 옹호했다. `광우병 괴담`의 발원지는 한 방송사인데, 법원은 그 방송국 PD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나라를 대혼란속에 몰아넣고도 아무 일 없이 넘어갔다. 그때 국민들은 “방송사나 법원이나 다 제 정신 아니다”고 했다.

천안함 폭침을 놓고 “북한의 소행이 아니다. 미군의 자작극이다. 소설이다”하는 종북들이 아직 숨쉬고 있다. 수십개국에서 온 전문가들이 조사한 결과를 그들은 믿지 않았다. `북한에 불리한 일`에는 게거품을 무는 세력이 아직 준동한다. 사드 배치를 놓고도 처음에는 온갖 `전자파 괴담`을 퍼뜨리다가 과학적으로 진실이 입증되자 “문화재가 훼손된다”고 했지만 먹히지 않자 “주민들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다”며 수백명이 삭발을 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북한은 지난 20년간 핵무기 개발에 집중했다. 국민 수백만명을 굶겨죽이면서 식량을 조달할 생각은 하지 않고 핵무기 부품 구입에 돈을 썼다.“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모택동의 말을 금과옥조처럼 생각하며 `무력 적화통일` 오직 한 길을 걸어온 북한이다. 그런데 DJ정권은 “북은 핵을 개발할 힘도 없고 의지도 없다”고 했다. 핵실험을 하게 되자, 노무현 정권은 “북한의 핵은 미국의 핵무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때도 “인공위성일 것”이라고 옹호했다. 좌파정권의 방조속에서 북한은 핵실험을 했고 `잠수함 마사일`까지 성공시킬 단계에 이르렀다.

나라가 망하는 조짐은 `내부 균열`에서 처음 나타나고 그 다음 `외부 충격`이 이어진다. `내부의 적·어둠의 세력`이 나라 망칠 도화선이다. 박근혜정권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는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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