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새 지도부 첫 회의<BR> “이견·당내문제는 비공개토론” 최고위 운영방식 바꿔 <BR> 非朴 강석호 “당원들 의문사항 밝혀야” 발언 이목
10일 오전 8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전날 선출된 새누리당 새 지도부가 첫 공식일정으로 현충탑에 헌화하기 위해 모였다.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조원진·강석호 최고위원 등이 나란히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방명록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과 대한민국 가치를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오전 9시 여의도 당사에서 지도부는 `희망의 나무`판에 각자의 각오를 적었다. 그러고는 첫 공식회의가 열렸다.
이 대표는 “섬기는 리더십이 새누리당의 색깔이 되도록 소속 의원과 원외인사와 함께 일반 서민들과 소외 세력들, 많이 아파하는 사람들,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찾아가겠다”며 “결코 불러서 만나는 방식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국민은 서로 화합하고 통합하라는 큰 준엄한 명령을 주셨다”며 “국민이 되었다고 할 때까지, 언제까지 변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해 보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강석호 최고위원은 지도부 중 유일한 비박계여서인지 발언내용에 취재진의 시선이 쏠렸다. 그는 “과거 언론에서 나왔듯이 우리 당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복잡 다양한 일들은 빠른 시간 내에 체제가 잡히면 국민, 당원이 의문을 갖고 있는 사항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최고위원 합동유세에서 녹취록 파문 진상조사 등 문제가 된 부분을 짚어보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이날 첫 회의는 최고위원들의 발언이 끝난 뒤 비공개로 전환됐다.
회의를 마친 박명재 사무총장은“최고위 운영에 관련해 (이전까지는) 각 위원들이 제한 없이 말씀하셨는데, 앞으로 대표와 원내대표의 공개 발언을 원칙으로 한다”며 “정책적 이슈에 대해선 필요한 경우 최고위원들이 말하되 이견이나 당내 문제에 대해선 비공개 토론을 통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심도 있고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서 조율되고 정제된 내용들을 당 대변인을 통해 발표하는 운영방식의 변화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날 새누리당 안팎에서 여러가지 논란이 일었다.
여권 안팎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간 충돌과 `봉숭아 학당`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이해한다는 측과 다른 한편에서는 최고위원들의 공개 발언을 자제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충돌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공개 발언을 통제한다는 정치권의 비판에 대해“어떻게 그렇게 상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최고위는 말 그대로 회의이지 논평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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