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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경쟁 과열…이언주 최고위원 사퇴

등록일 2026-06-08 18:46 게재일 2026-06-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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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국회에서 열린 5월 임시국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뒷모습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과열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8월17일을 목표로 이번 주부터 준비에 착수한다. 정청래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의 당권 도전이 거론되는 가운데 6·3 지방선거의 ‘미완 승리’에 대한 책임론 공방이 계파 갈등의 촉매제가 되는 분위기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2곳 승리를 강조하고 있지만 서울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주요 격전지 패배를 두고 “사실상 쓰라린 패배” “대통령 지지도에만 의존했다”는 비판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비 당권파인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8일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해 파장이 크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국적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격전지에서 민심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 최고위원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한다”며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방선거를 ‘대승’으로 규정한 정 대표를 향한 압박성 사퇴로 해석된다.

그는 “우리 당은 대통령 지지도에만 의존한 나머지 지역별 민심에 부합하는 전략과 비전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며 “특히 중도층과 2030 청년세대의 이탈,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확인된 민심의 변화는 우리 당뿐 아니라 정부 정책 측면에서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염태영 민주당 의원도 이날 “이번 선거는 사실상 민주당의 쓰라린 패배”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승리했다고 자평하는데 패배에 대한 인정도, 책임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공소취소 특검 논란 등이 중도층과 청년층, 영남권 민심에 우려와 반감을 샀다고 지적하면서 “뼈아픈 반성이 없으면 2028년 총선도, 2030년 대선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기 당권 경쟁 과열을 우려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집권여당인 우리가 피 터지는 전당대회는 불을 보듯 대권투쟁으로 이어지고 민생경제 내란청산 3대 개혁은 실종된다”며 “조용한 전당대회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보수는 장동혁 등 윤어게인 세력은 몰락하고 오세훈·한동훈·유승민·이준석 등이 뭉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면서 “솔직히 너무 큰 염려가 엄습한다. 총선 패배, 정권 재창출하지 못하면 피바람 나고 다 죽는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중 12곳을 차지했지만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했다.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 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주요 격전지에서도 의석을 내주면서 당 안팎에서는 ‘압승’으로만 평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박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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