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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로맨틱 코미디 관객에 `편안한 즐거움`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6-06-15 02:01 게재일 2016-06-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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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연극단 정기공연 `토끼와 포수`<BR>유명 극작가 故 박조열선생 작품<BR>개성있는 배우·입담 `관람포커스`<BR>시립중앙아트홀 19일까지
▲ 연극` 토끼와 포수` 포스터

포항시립연극단이 제174회 정기공연으로 한국의 대표적 극작가 가운데 한 명인 고(故) 박조열 선생의 작품 `토끼와 포수`를 15일부터 19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모든 작품에서 분단 현실을 다루면서도 세련되고 섬세한 유머 감각을 도입, 60년대 연극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박조열 선생의 두 번째 작품이자 공식 데뷔작인 `토끼와 포수`는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1965년 제2회 동아연극상 대상을 수상한 화제작이다.

개성이 강한 인물들과 엉뚱하고 황당한 상황들, 인물들의 톡톡 튀는 매력과 공감되는 언행들의 전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남녀의 성향을 바꿔놓은 듯한 커플들의 재치있는 입담과 상황들이 이 극에 빠지게 만들며, 60~70년대 시대풍 라디오 드라마의 느낌들이 세련되게 전해지며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편안함을 선사한다.

혜옥과 장운, 혜옥의 딸 미영과 미영의 남자친구 기호, 4명의 등장인물이 극을 이끌어 간다. 혜옥이 없는 사이 옆방에 세를 든 장운, 까칠하고 똑 부러지는 혜옥은 장운을 내보내고 싶어 하지만 그의 능청스러움으로 티격태격 살아가게 된다. 그 와중에 미영의 남자친구 기호가 소심하게 혜옥의 집에 기웃거리고 장운과 기호가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연출은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겸임교수이자 극단 수레무대 대표인 김태용 교수가 맡아 한단계 높은 완성도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태용 교수는 2007년 아시테지연극상 연출상 및 2012년 제14회 김상열연극상을 수상했으며 `스카펭의 간계`,`시집가는 날`,`삐에르 빠뜨랑`, `위선자 따르뛰프`, `한여름밤의 꿈` 등 다수의 연출을 맡아 경력을 인정받은 유능한 연출가다. 특히 2014년`굿닥터`로 포항시립연극단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이번 `토끼와 포수`에서도 한층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15일 오후 7시30분 첫 공연을 시작으로 19일까지 총 7회 공연하며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에는 오후 3시와 오후 7시 두차례 공연한다. 중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 270-5484.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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