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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철 개인전… 일상·풍경의 간결미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6-06-13 02:01 게재일 2016-06-1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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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9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 박남철作
계명대 동양화과에 재직 중인 박남철 교수의 전시회가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박 교수가 줄곧 추구해오던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부여해주는 푸른색 배경의 작품과 함께 담백한 일상의 풍경들로 자리한 수묵의 작품도 함께 선보여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가 화폭에 펼쳐진다. 그의 작품은 꿈속에 나올 법한 순록과 사슴, 공작새도 등장하고 하트모양도 촘촘히 박혀 있으며, 푸르른 나무 뒤로 별들이 떨어지기도 한다.

평면위에 소수의 구성요소들을 절제된 배치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적지 않은 긴장감이 감돌게 하며, 깊이를 더 해주는 평온함이 넘쳐흐르는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은 고요한 생동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가 이러한 감동을 어떻게 화면 위로 이끌어 내는지는 불가사의한 일로 남는다. 동양적인 요소와 서양적인 요소가 서로 융합을 이루고 있는 그의 작품에서 특이한 점은 간결한 요소다.

전통적인 동양미술의 수묵화는 어떤 평면성을 위해 공간구축적인 요소들을 배제하면서 서예적인 요소를 가미해 정형적인 형상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간결하면서도 정서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특징이 동양적 요소라고 한다면 화려한 색채감각과 적당한 화면의 마티에르 및 평면의 극적인 구성 등과 같은 요소로 표현되는 서양적 요소는 정교하면서도 자기만족적이며, 또한 추구하는 정체성을 반영하면서 창작자의 존재와 의도를 바탕으로 세계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작품을 요구하게 된다. 박남철은 서울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까지 25여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가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50호에서 2~30호 내외의 소품에 이르기까지 20여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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