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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해바라기센터 10주년 `4만4천여건 지원` “2차피해 방지 최우선”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6-06-02 02:01 게재일 2016-06-0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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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여가부 장관 참석<BR>성·가정폭력 피해자<BR>지원강화 의지 밝혀

대구지역 성폭력·가정폭력 등 폭력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담당해 온 대구해바라기센터(대구의료원)가 1일 개소 10주년을 맞았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대구시 서구에 있는 대구해바라기센터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허영범 대구지방경찰청장 등 약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그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강화 의지를 밝혔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제18조에 근거를 두고 설립된 기관으로 국가와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하고, 경찰청이 경찰을 배치하며, 의료기관이 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전국에 36개 해바라기센터가 설치·운영 중이다.

대구 지역에는 대구의료원과 경북대병원이 운영하는 해바라기센터 2개소가 설치·운영 중으로, 대구의료원은 피해자 긴급 지원을 위주로 하는 `위기지원형`, 경북대병원은 19세 미만 아동·청소년 및 지적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아동형`이다.

이날 개소 10주년을 맞는 대구해바라기센터는 지난 2006년 설립 이래 그동안 폭력피해자 1만713명에 대해 상담·심리·의료·수사 등 4만4천823건을 지원했다.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성폭력·가정폭력 근절과 피해자 지원 강화`를 위해 여성가족부는 현재 전국에 해바라기센터 36곳을 설치·운영 중으로, 올해에도 폭력피해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해바라기센터 1곳을 신규 설치 지원하고 성폭력피해상담소 4곳을 신규 국비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축사에서 “성폭력·가정폭력 등의 폭력은 물리적 상처뿐만 아니라 피해자와 그 가족의 마음 깊숙한 곳까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겨 사회와 단절시킨다는 점에서 피해자의 치유를 돕고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해바라기센터를 기반으로 폭력피해자들에게 각종 지원서비스가 보다 신속하게 전달되도록 하고, 근본적으로 우리사회가 생명의 존엄성을 깨닫고 서로 따뜻하게 보듬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더욱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강 장관은 기념식에 이어 대구시 수성구에 있는 여성폭력통합상담소를 방문해 상담현장의 어려움을 살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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