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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같은 그림` 문수만 11번째 개인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6-05-30 02:01 게재일 2016-05-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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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내달 5일까지<BR>대구 수성아트피아서
▲ 문수만作

`나비작가`로 알려진 서양화가 문수만의 11번째 개인전이 31일부터 내달 5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일궈온 그동안의 작품 경향의 함축된 내용을 전시함과 아울러 향후 전개될 독특한 한국적인 표현주의를 날갯짓하는데 전환점이 되는 의미에서 뜻 깊은 전시회가 될 전망이다.

그의 작품은 착시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정교하게 묘사돼 있다. 그가 그린 나비는 트롱프뢰유(tromp-l`oeil·눈속임) 기법처럼 언뜻 보면 사진 같기도 하고 박제된 나비표본 같기도 하고, 금방이라도 사뿐하게 날아오를 듯 한 살아있는 나비 같기도 하다.

그의 극사실 기법은 보통의 회화 작품을 감상하듯 대해서는 붓으로 그려진 작품으로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다.

▲ 문수만作
▲ 문수만作

문 작가는 나비 작품을 통해 단지 세밀한 묘사를 통한 사실적 재현에 그치지 않고 내면의 자유의지와 비움과 채움, 허구와 실존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이로운 예술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상감청자 기법을 캔버스 위에 표현하기 위해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전통 청자의 상감 문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해 내고 있는데 여기에 투명 필름을 재단된 상태로 출력해 회화적 상감기법을 구현했다. 그는 점과 도자기 표면의 크랙(Crack)과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수많은 재료의 반복 실험으로 회화적 기법으로 도자기를 빚어냈다.

현재 대전에서 활동중인 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유니크하고 독창적인 방법과 함께 복잡한 작업 과정을 통해 `문수만 고유의 조형언어`를 만들어 내고 있는 회화적 도자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문수만 작가는 한남대 사회문화대학원 조형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일현대미술작가회, 그룹터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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