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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새우가족` 펄떡이는 삶 소개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6-05-17 02:01 게재일 2016-05-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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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김동수씨 편
▲ 김동수씨 가족 /KBS1TV 인간극장 제공

【울릉】 `KBS 1TV 인간극장`이 `울릉도에 새우가족이 산다`를 제목으로 부모가 자식에게 전하는 바다의 삶을 소개하며 아름다운 울릉도 비경도 함께 소개한다.

참새우(도화새우), 머리가 닭볏 같다고 닭새우(가시배새우), 독도에서 처음 잡았다 해서 독도 새우(물렁가시붉은새우) 등 이른바 `독도 새우 3총사`를 잡고자 울릉도 새벽 바다에 `영광호`가 출항한다.

17살 때부터 울릉도 바다에서 고기를 잡은 김동수(66)씨는 주변 지형만 보고도 바닷속을 가늠하는 `아날로그 노장`이다.

5년 전 배를 팔고 은퇴를 선언한 김씨는 지난해 여름 어민후계자인 사위 김강덕(35)씨와 함께 조타기를 다시 잡았다. 김씨의 고향은 포항이다. 보리쌀 한 자루와 몸뚱이 하나로 섬살이를 시작해 자식 다섯을 낳았다. 빚으로 배를 사고 새우잡이를 시작해 30년 전 독도 부근 바다에서 이상하게 생긴 새우를 처음 잡았다. 바로 `독도 새우`다. 그렇게 새우잡이로 자식들을 키운 동수씨의 몸에 이상이 찾아왔다. 포항과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더는 뱃일을 할 수 없는 상태에 다다른 김씨. 자식처럼 아끼던 배를 팔면서 바다 일을 그만두게 됐다.

5년이 지난 어느 날, 넷째 딸 부부가 식당 문을 닫고 새우잡이에 나섰다. 아빠가 새우 잡는 어부라서, 별명도 `새우`였다는 넷째 딸, 은정(35) 씨. 10년 동안 요리사로 일하던 남편의 식당이 어려워졌고, 젊은 부부는 아버지, 장인어른 곁으로 왔다.

그렇게 고향에 돌아온 딸과 사위는 김 씨에게 새우잡이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바다에서는 장인과 사위가, 뭍에서는 엄마와 딸이 스승과 제자가 됐다.

인간극장 `울릉도에 새우가족이 산다`편은 16일부터 첫 방송이 시작됐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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