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세계화와 지식정보화의 시대로 무한한 인적자원의 활용정도에 따라 그 나라가 새로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토지나 자본을 주된 생산요소로 삼았던 20세기까지의 국가발전전략과 달리 21세기는 인적자원 활용 그 자체가 국가경쟁력의 중심요소가 되고 국가의 장래도 그것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사회적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지역발전전략 중심의 여성인적자원 활용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는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역의 여성인적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정책 및 제도적 측면, 사회 및 문화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그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먼저 여성정책 측면에서는 내 딸이 이 사회 안에서 남성과 더불어 그들의 목소리를 찾고 제대로 된 사회적 위치를 찾아가는 동등한 성인지적 접근(gender-based approach)으로 사회인식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그간 다양한 정책과 제도들이 여성노동과 정치행정의 현장 속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의식과 변화가 중요함을 거듭 확인했다. 그것이 선행되지 않는 한 양질의 우수한 여성인력개발이라는 궁극적인 문제 해결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여성의 임신과 출산은 사회유지라는 기본 기능 외에 다음 세대의 노동력을 생산하고 가족을 보존하는 것인 만큼 사회활동에 불이익이 없도록 보호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출산휴가의 보장, 육아휴가제, 탁아시설의 확충 및 양질화 등에 대한 국가 및 지역의 경쟁력 차원에서 새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직장과 지역내 공동육아시설 확충, 중·장기적으로는 사회적 공동육아제도를 도입해 저학력이면서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육아시설 설치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더 나아가 현장 속 여성인적자원 활성화 방안에 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 먼저, 전업주부 대상의 직업훈련과 취업연계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비경제활동의 범주에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취업능력을 제고하는 것이 여성인력개발의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더불어 중·장년층의 직업훈련과 지역 여성인적자원의 주체로서 관심을 갖는 여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자활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직업훈련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복지정책이 동반 될 수 있다면 정책적 효과도 클 것으로 예측된다. 둘째, 고학력 여성인력을 활성하기 위해 지역산업 및 미래 특화산업 수요를 반영한 여성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할 것이다. 지역의 산업특성을 반영한 섬세한 맞춤형 여성전문인력을 양성할 필요성이 있다. 셋째, 지역의 여성인력개발 관련 핵심주체 간 파트너십을 강화해 여성고용 거버넌스를 통해 여성능력 활용의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온라인 여성고용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온라인상에서 여성친화적 훈련과정 및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여성 직업훈련기관들 간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맞춤형 직업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넷째, 워킹맘을 위한 일-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 일하는 여성을 위한 양육지원제도 및 사회적 지원 서비스가 부족하여 안심하고 자녀를 맡기기 어려운 현실이며, 수요자들은 저렴하면서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 받기를 원한다. 취업여성이 일하는 사업장에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직장보육시설 설치를 적극 유도해야 할 뿐만 아니라 남성근로자의 육아휴직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확산할 필요가 있다. 여성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국가경제 전반의 손실도 그만큼 클 것이다. 데일 카네기에 의하면 `자신이 특별한 인재라는 자신감만큼 그 사람에게 유익하고 유일한 것은 없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많은 어려운 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 스스로 자신감 있게 당당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기본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