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체육회직원 등 뜨거운 응원<BR>시민들도 선수들 사기 충전에 한몫
포항시가 제54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시부 종합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2009년 경산 도민체전 우승 이래 8연속 종합 우승의 쾌거다. 특히, 통합 경북체육회가 출범해 치른 첫 경북도민체육대회의 초대 종합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뜻 깊다.
이 처럼 이번 도민체전에서 종합 우승을 거둔 포항시이지만 대회 전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지난 3월 통합 포항시체육회가 출범했지만 도민체전 개막 전까지 회장을 제외한 상임부회장 등 임원진을 구성하지 못하면서 임원 공백사태를 맞았고, 이에 따라 600여명에 달하는 포항선수단의 사기도 크게 저하돼 종합우승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었다.
하지만 막상 도민체전의 뚜껑이 열리자 이 같은 우려는 불식됐다.
포항시 공무원과 포항시체육회 직원, 각 종목 전무, 읍면동 체육회 등 보이지 않는 조력자들이 선수들에게 뜨거운 힘을 불어 넣었던 것.
공석인 상임부회장 역할을 대신한 포항시청 이점식 자치행정국장은 도민체전 기간 내내 경기장을 돌며 선수 격려와 응원에 동참해 선수 사기 진작에 앞장섰고, 황병기 체육지원과장을 중심으로 한 시 공무원과 포항시체육회 직원들이 똘똘 뭉쳐 경기 분석은 물론 응원단을 조직적으로 꾸려 선수들에게 사기를 불어 넣어 주었다. 경기장 마다 큰 목소리로 응원을 펼친 황병기 과장은 목소리가 쉴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여기다 포항 시민들로 구성된 응원단의 힘도 컸다. 지난 6일 포항과 구미의 축구 경기에서는 상대동체육회와 박희정 포항시의원과 주민 80여명이 온몸을 던진 열렬한 응원을 펼쳐 패색이 짙던 포항이 역전승을 일구는데 큰 힘을 보탰다.
또한 이강덕 시장은 바쁜 일정을 쪼개 8일 열린 포항시와 구미시의 핸드볼 남자 일반부 경기에서 포항시민과 함께 응원에 나섰고, 경기는 포항이 17대 16으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시체육회 임원 공백에도 불구하고 포항시 공무원과 시체육회 직원, 시민들은 5월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청명한 초여름 날씨 속에서 뜨거운 응원을 펼쳐 선수 사기를 제대로 북돋아줬다.
이 같은 응원과 격려에 597명의 포항선수단은 출전한 26개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보답하며 포항에 8년 연속 종합우승 타이틀을 포항시민의 품에 안겨 주었다.
/김기태기자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