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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도동항 풍랑주의보에도 마비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6-05-10 02:01 게재일 2016-05-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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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유입 파도 막는 방파제 없어 <bR>초속 14m에도 접안시설 잠겨<bR>남서쪽 남방파제 보강 시급
▲ 울릉도관문 도동항. 사진 오른쪽 남서 방향에서 바람이 불 경우 항구의 기능이 상실돼 남방파제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두한기자

【울릉】 울릉도의 관문인 울릉읍 도동항이 태풍이 아닌 일반 풍랑주의보에도 선박 접안을 할 수 없는 등 항구의 기능을 하지 못해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울릉도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3~4일 울릉 연안에 초속(평속) 14m의 바람과 파도 3~6m가 일 것으로 예보됐지만 실제 도동항의 유입 파도는 10m 높이에 가까웠다. 지난달 16~17일에도 이 같은 파도가 도동항을 덮쳤다. 이 때문에 접안시설 등이 파도에 잠겼고 도동 항 내 일반 설치물이 대부분 파손됐다. 도동항 해변공원 광장과 주차장에 세워 놓은 차량 10여 대가 파손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여객선의 부두 접안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의 60% 이상을 수용하는 울릉도 제1관문 도동항은 남서풍이 부는 4~5월에는 이같은 항구 기능 마비에 따른 여객선의 결항사태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어 항만시설을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도동항은 일반 항구와 달리 항구 안으로 유입되는 파도를 막아 주는 방파제가 없는 개방형 항구로 파도가 곧바로 밀려오는 구조다. 따라서 정면으로 밀려오는 파도는 막을 수 없지만, 남서쪽 남방파제는 현재보다 최소 50m 이상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동항은 여객선터미널과 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는 안벽 110m, 물양장 161m, 북방파제 145m, 남방파제 40m 규모이다. 북방파제는 길이가 길지만 남방파제는 짧아 5월 남서풍이 불 때는 항구의 기능을 상실한다.

도동항내 안벽시설에는 포항~울릉 간 여객선 썬플라워호(2천394t, 정원 920명)와 묵호~울릉 간 여객선 씨스타7호(4천599t·정원 985명) 등 초대형 여객선이 입항하는 관문항이고 물양장에는 어선 10여 척이 정박한다.

또한 도동항 좌안에는 미국 CNN-TV가 한국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보도한 해안 산책로의 시작 지점이 있다. 우안에도 해안 산책로가 있고 울릉군 행정, 교육, 치안, 숙박, 식당업소가 밀집한 울릉도의 중심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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