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향 정기연주회<Br>금난새 초청 `해설이 있는 음악회`<Br>12일 포항문예회관 대공연장<Br> 어린이 눈높이 선곡 `동물사육제`
포항시립교향악단이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길 만한 공연을 준비했다.
평소 다른 관객에게 방해될까봐 공연장 나들이가 어려운 어린이라도 이날만큼은 함께 데려갈 수 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곡으로 꾸려지며 재미있는 해설이 곁들여진다. 무엇보다`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지휘자`, `클래식 음악계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진 금난새 지휘자가 지휘와 해설을 맡아 더욱 풍성한 음악회가 될 것이다.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151회 정기연주회로 마련한 이번 음악회는 금난새와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 `Carnival of Music`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클래식을 쉽게 감상할 수 있는 해설로 유명한 `국민 지휘자`금난새씨가 지휘와 해설을 맡아 프랑스의 대표 작곡가 생상스(C. Saint-Saens·1835~1921)의 관현악 모음곡 `동물의 사육제( Le carnaval des animaux )`전곡을 들려준다.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로 전회 전석 매진의 대기록을 세우며 한국인들로부터 가장 사랑받은 지휘자가 된 금난새씨는 이번 포항공연에서도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재치있는 해설로 “클래식은 쉽고도 즐겁다”는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동물의 사육제`는 1886년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개최된 카니발에서 연주하기 위해 작곡된 것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그해 그곳에서 초연된 뒤 지금껏 세대를 초월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자, 코끼리, 당나귀 등 동물의 특징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13개의 모음곡이 각각의 에피소드 별로 기지와 해학이 넘치는 스토리로 구성되며, 음악이 이끄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확장돼 마치 꿈의 음악제 속으로 걸어 들어가 함께 연주하는 듯 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오펜바흐의 `지옥의 오르페우스`에 나오는 캉캉을 느린 곡으로 편곡해 거북이를 묘사했고 베를리오즈의 `요정의 춤`을 더블 베이스 독주곡으로 편곡해 코끼리를 표현했다. 그리고 자신의 `죽음의 무도`와 로시니의 곡을 이용해서 화석을 표현했다. 이 작품은 단지 유머 때문에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수족관`의 물속 모습과`새장`에 퍼덕이는 날갯짓을 표현한 플루트는 정말 뛰어난 영감의 소산이다. `백조`의 아름다운 선율은 수많은 첼로 연주회와 발레 공연에서 사용되고 있다.
제14곡 `피날레`에서는 13곡의 대단원을 내리는 곡으로 지금까지의 동물들이 등장하면서 동물의 사육제가 벌어지는 곡이다. 아이들은 `동물의 사육제`를 통해 대규모의 오케스트라가 내는 소리 즉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피아노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자세히 들어보면서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악기들에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임희도 포항시향 단무장은 “국내 해설음악회 최고의 권위자 금난새씨와 함께하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유머러스하고 풍자적인 음악이 주는 편안함으로 학업에 지친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마음의 안정과 즐거움을 위한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