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대구연극제 12일부터<Br>문예회관 팔공홀·비슬홀 등<Br>경연 6편·비경연 4편 공연<Br>대상은 전국대회 대구대표로
대구 최대의 연극축제인 제33회 대구연극제가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비슬홀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열린다.
▶극단별 참가작
예전 - 양로원탈출기
돼지 - 오백에 삼십
한울림 - 사발, 이도다완
이송희 레퍼터리 - 북경반점
처용 - 여기가 집이다
원각사 - 우체부가 된 천사
대구연극제는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연극 축제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대구의 민간 극단들이 참여해 연극적 역량을 선보이는 행사다. 경연부문인 공식참가작과 비경연부문인 자유참가작으로 나눠 진행돼 왔고 올해도 역시 경연 부문에 6편, 비경연 부문에 4편 등 총 10편의 작품이 관객들을 연극의 세계로 초대한다.
경연 부문에 참가하는 6편 중 대상 수상작은 오는 6월 3일부터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2016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대구 대표로 참가한다.
김종성 대구연극협회장은 “올해는 창작초연작 외에도 기존 작품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그리고 작품의 예술성, 대중성, 완성도 집중을 위한 심사의 공정성 강화를 통해 대구를 대표하는 공연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심사발표와 시상식은 17일 연극제 마지막 날 오후 10시 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진행된다. 대상(1팀, 대구시장상)을 비롯하여 연출상(1명, 대구예총회장상), 최우수연기상(1명, 대구예총회장상), 무대예술상(1명, 대구연극협회장상), 우수연기상(2명, 대구연극협회장상), 신인연기상(1명, 대구연극협회장상)이 마련돼 있다.
제33회 대구연극제 경연 부문 참가작은 다음과 같다.
△극단 예전 `양로원 탈출기` (12일 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이 작품은 양로원의 노인들이 탈출을 감행하는 이야기다. 각자 양로원에서 살 수 밖에 없는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있는 노인들이 양로원의 비리에 대항해서 또는 개인 사정 등으로 탈출할 계획을 세우나 곧 발각돼 실패를 맞는다. 최후의 결심을 하고 모종의 계획을 감행하는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극단 돼지 `오백에 삼십` (13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오백에 삼십`은 서울 한 동네에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30만 원 짜리 `돼지빌라`라는 7평 원룸에 사는 젊은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극단 한울림 `사발, 이도다완` (14일 문화예술회관 팔공홀)
1592년 조선의 어느 가마터. 왕실용 백자를 빼돌려 배를 불려왔던 이대감은 자신의 사기장을 물색하고, 막사발을 구워 근근이 삶을 이어가던 솜씨 좋은 늙은 노평이 물망에오르게 된다. 어느 일본인은 노평의 제자 태주에게 조선에서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조건으로 일본에 건너가기를 제안하는데….
△극단 이송희레퍼터리 `북경반점` (15일 문화예술회관 비슬홀)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사장, 사모님, 주방장, 철가방은 캄차카반도행 티켓 한 장을 놓고 한바탕 벌이게 되는데….
△극단 처용 `여기가 집이다` (16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더 이상 고시원이 고시생들만이 기거하는 곳이 아니게 된 오늘날, 20년 전통의 갑자고시원에는 이 시대의 여러 인간 군상들이 있다. 이들에겐 희망은 없어 보일지라도 저마다 가슴 속에 작은 꿈들을 품고 힘겨운 삶을 함께 견뎌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극단 원각사의 `우체부가 된 천사` (17일 문화예술회관 비슬홀)
우체국 분류실, 오늘도 우체국 3인방의 맛깔스런 수다가 하루를 연다. 산타에게 보내는 편지에 답장을 하고, 혼자가 된 노인에게 안부를 여쭙는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단지 우편물이 아니라 그들의 시간이자 애정이며 삶의 일부분이다.
비경연부문에 참가하는 `넌버벌 구름에 걸린 구두`, `부양권 청구 소송 사건`, `변기`, `유산 분배 소송` 총 4편의 작품은 대구연극제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