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중심에 선 구미공단
구미공단의 제조업 생산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연구개발(R&D)기능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글 싣는 순서
① 구미경제 현 주소-공단 정말 위기?
② 구미공단-체질개선만이 살길이다
③ 흔들리지 않는 구미 삼각벨트④ 재도약을 위한 10대 프로젝트 전자정보기술원·금오테크노밸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시너지`지역中企 R&D 투자로 이어져 中企 부설연구소 대폭 늘어나
또 기존의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업종의 단일화로 대기업의 하청구조를 벗어나기 힘든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구미시는 모바일과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하는 IT 미래 첨단산업을 위한 R&D기능 강화와 중소·벤처기업 특화 산업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금오테크노밸리,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삼각벨트를 구축했다. 이 삼각벨트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체질개선과 업종변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면서 구미경제 활성화와 경북의 미래먹거리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03년 구미시 출연기관으로 설립된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하 기술원)은 미래전략연구소와 혁신기술연구본부, 융합기술연구본부, 전자의료기술연구본부, 창조경제지원실, 경영지원실 등 1소 3본부 2실 조직으로 구성돼, 현재 각 분야 전문가 100여명이 다양한 기업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기술원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 선도기관이다.
구미시와 함께 대규모 국책사업을 발굴해 금오테크노밸리 내에 R&D시설 및 기업지원 인프라를 집적화하고, 지역 기업에 테스트베드와 R&D 지원, 장비 지원 및 시험인증 등 입체적 기업지원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 산학연관 간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술연구기관으로 R&D를 통한 기술력 확보와 기술 이전을 통해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제조업 스마트화, 산업융합화를 선도하고 있다.
구 금오공대 캠퍼스 부지를 활용한 금오테크노밸리는 미래신성장동력 산업의 R&DB 거점지구로 1천500여명의 인원이 근무를 하며 구미의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모바일융합기술센터(959억원)와 종합비즈니스지원센터, 도시통합관제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전자의료기기산업화기반 구축사업(1천213억원)과 3D부품소재 클러스터 구축사업(309억원), 3D프린팅제조혁신센터(90억원), 지난해 11월에 예타에 통과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술개발(1천213억원) 등 총 4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금오공대·구미대·경운대 등 3개 대학이 주축이 된 QWL밸리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을 통해 인력양성, R&D, 고용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현장맞춤형 산학융합지구로 조성돼 대한민국 산학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014년 12월 문을 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삼성그룹과 1대1 상생협력지원 체계를 구축, 지역의 창조경제 확산과 실현을 위해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대표사업인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120개 중소기업의 공장 현대화를 완료하며 출범당시 목표(100개)를 초과 달성했다. 스마트 공장은 노후화된 공장에 정보통신기술 기반 제조기술과 첨단 운영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으로, 삼성의 제조혁신 DNA를 전수하고 제조 환경을 개선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2017년까지 경북 지역 중소·중견업체 400개, 전국 2천개로 스마트 공장을 확산시키고,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금오테크노밸리,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삼각벨트 구축으로 인한 가장 큰 성과는 중소기업들의 부설 연구소가 대폭 증가한 것이다.
실제 2008년 179개소 였던 부설 연구소는 2015년 9월 기준 379개소로 무려 200개소나 증가했다.
구미시가 구축한 삼각벨트가 지역 중소기업들의 R&D 투자로 이어진 것이다.
중소기업들이 R&D를 통한 자체 기술력을 갖추고 지역 인프라와의 연계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구미공단은 세계적 수준의 ICT융합산업의 허브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