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예비후보 3명 기자회견<bR>새누리당 윤리위 회부 별러
4·13총선 상주지역 예비후보(현역 포함 4명)들이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서울의 모 언론사가 김종태 현 국회의원(새누리당, 상주)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지역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 신문은 지난 18일 김종태 의원이 제19대 총선 출마 직전에 받은 행정학박사 학위논문 `국가발전을 위한 군 정신교육에 관한 연구`(수원대 대학원)가 표절을 넘어 오탈자까지 그대로 베껴 복사 수준이라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이에 상주시 새누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한 남동희, 박영문, 성윤환 후보는 27일 상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김종태 의원의 논문표절 부분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김 의원의 박사학위 논문은 다른 여러 명의 석사학위 논문을 그대로 복사 표절하면서도 인용표시 없이 오탈자까지 베꼈다”며 “1천299개의 논문 전체문장 중 완벽하게 동일한 문장은 344개, 표절 의심문장은 402개 정도로 논문의 목차, 설문지 등을 제외하면 실제 표절률은 60~70%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세 후보는 김 의원의 이번 사태를 부도덕의 극치라며 모교인 수원대학교에 학위취소를 요구하는 것은 물론 새누리당 중앙당에 윤리위원회 회부를 요청하겠다며 김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와 아울러 20대 총선 후보 자격에서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김종태 의원은 당일 2시간 차이를 두고 즉각 해명 기자회견에 나섰다. 김 의원은 “국가발전을 위한 군 정신교육에 관한 연구라는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할 때 지도교수로부터 관련 논문의 연구결과를 인용하는 것이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논문작성 방법이라 지도 받았다”며 “일반화 되고 상식화 된 부분에 대해서는 각주를 생략했다. 표절을 할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이것이 표절이라면 잘못 됐다”고 시인했다.
한편 아직까지 선거구가 획정되지는 않았지만 상주시 선거구는 의성, 청송, 군위군과의 통합이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군으로는 상주 4명, 의성 2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특히 상주지역은 의성 등 3개군과 통합이 되고 후보가 난립할 경우 지역적으로 경선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에 후보군 모두가 공감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후보 개개인에게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전방위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곽인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