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으로
강해지는 것이 어찌 갈대뿐이랴
날 센 바람에 맞설 수 있는 건
좀 더 큰 흔들림뿐
흔들림이 스스로를 또 다른 바람으로 만들어 가듯이
휘어짐으로 강해지는 것이 어찌
갈대뿐이랴
바람에 쉬 흔들리는 갈대라는 연약한 존재에서 생명의 법칙과 인생사의 진리를 발견하고 있는 작품이다. 거센 바람을 견디며 흔들리며 서 있는 갈대처럼 인간도 시련과 고난의 거친 바람앞에 서서 견디며 이겨내는 것이리라. 날 센 바람에 맞서는 갈대처럼 어떤 문명적 시련이 닥치더라도 당당히 맞서겠다는 대결의지가 나타나 있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