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갤러리 <BR>`제1회 신진작가공모 선정작가전`
포스코갤러리가 포스코미술관이 국내 미술계를 이끌어 갈 실력 있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 개인전 개최를 지원해줌으로써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개최한 `제1회 신진작가공모 선정작가전`을 연다.
27일~3월31일 미술관 전시
김윤재·장재민·이채영 초대
신진작가들 신선한 열정 가득
젊은 철학과 내면·시선에 초점
27일 시작되는 이번 전시에는 제1회 신진작가 공모전에 당선된 김윤재, 장재민, 이채영 작가를 한 자리에 초대해 국내 미술계를 이끌어갈 젊은 작가들의 뛰어난 실력과 열정을 선보인다.
김윤재 작가는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등 대가들의 진경산수 한 폭을 사람의 인체 위에 재현하는 작업으로 자연에 동화되고픈 삶의 갈망을 표현해 주목받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인간의 몸 일부에 자연을 융합한 `메탈산수` 연작은 산수의 인상과 경험을 한 편의 유람 여행처럼 엮어낸 설치작품이다.
삐죽빼죽 솟은 머리카락, 굽은 등, 접은 팔과 다리 등 자연을 닮은 인체의 굴곡은 금강산의 만이천봉, 바위산을 타고 떨어지는 폭포의 물줄기 그리고 사이사이 골짜기의 시냇물이 된다.
이 안에 작은 기와집, 물 위의 나룻배, 연을 날리는 도인, 책을 읽는 선비 등 많은 생명들의 이야기가 공존하며 소우주를 이룬다.
장재민 작가는 풍경을 표면적으로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풍경 속 구조를 변형시키는 과정을 통해 일상에 숨어있는 예측 불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감상이나 관망의 대상으로서의 풍경이 아닌 `심리적 재현으로서의 풍경`을 통해 낯선 풍경을 받아들이는 인지의 과정을 재조명한다.
이채영 작가는 장지 위에 먹의 농담만으로 평범한 거리, 도시의 주택가, 낡은 건물 등이 어우러진 일상의 풍경을 세밀하게 표현한 동양화 20여점을 선보인다.
일상에서 느끼는 익숙함부터 우연히 맞닥뜨리는 낯섦까지 감정의 기록을 고스란히 그림 속 공간에 담았다.
무심코 스쳐 지나갈 수 있는 풍경이지만 적막함을 인지하는 순간의 오묘한 분위기를 화면에 담은 것이다.
전시는 감정의 포착을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표현하기보다 보는 이가 자유롭게 감정이입 할 수 있게 사유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포스코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각각 자신의 분야에서 고유한 성취를 이뤄낸 현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작가들을 통해 삶을 관통하는 철학과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초첨을 맞추고 싶었다”고 설명하고 “이번 전시에서는 마치 유희하듯, 즐기며 신나게 작업하는 작가들의 내면의 깊이가 전해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제1회 신진작가공모 선정작가전`은 3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