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만찬 등 허례허식 없애
군은 지난 연말 종무식을 끝내고 실·과·소·읍·면별 사무실에서 푸짐한 음식을 차리고 거행하던 종무식 만찬을 없앴다.
종무식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지만, 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업무를 봐야 한다. 하지만 만찬에는 술이 빠질 수 없고 한해 업무가 끝났다는 안도감에 음주로 이어져 업무는 내팽개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본청 실·과·소 및 읍·면별로 12월 28일부터 30일까지 식당 및 기타 연회장에서 2차 3차 송년회를 하기 때문에 또다시 실과 별로 송년 만찬을 할 필요가 없다.
공직사회에는 이같은 허례허식이 관례로 이어져 오면서 마치 전통으로 자리를 잡고 흥청망청 이중삼중으로 낭비하기 때문에 없애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특히 울릉도는 교통이 불편해 음식이 단조롭고 변변한 식당은 물론, 음식도 변변찮아 실과별로 맛있는 음식을 따로 마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랐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직원들이 일 년 동안 고생해 당연히 위로도 할 겸 망년 만찬을 열어줘야 하지만 사무실 밖에서 연말에 송년회를 실과별로 이미 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사무실에서 음식 냄새를 풍기며 별도로 만찬을 할 필요를 느끼지 않아 없앴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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