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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희망·용기 불어넣는 왈츠·폴카 선율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6-01-05 02:01 게재일 2016-01-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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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8일 콘서트하우스<br>소프라노 강혜정 교수 협연
▲ 지휘 줄리안 코바체프, 소프라노 강혜정

대구시립교향악단은 2016년 새해를 맞아 새해 음악회로 시민들과 함께 힘찬 출발을 한다.

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대구시립교향악단 2016 새해음악회`는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로 희망을 전하는 첫 연주회답게 경쾌하고 활기찬 춤곡들을 비롯해 새해에 어울리는 대중적인 클래식 음악들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음악회는 왈츠의 황제라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서곡으로 문을 연다. 폴카와 왈츠를 중심으로 작곡된 이 오페레타의 주요 선율들을 모아놓은 서곡은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밖에도 이날 연주에서는 슈트라우스 2세의 `피치카토 폴카`, `황제 왈츠`, `천둥과 번개 폴카`, `사냥 폴카`가 연주되고, 그의 `봄의 소리 왈츠`는 소프라노 강혜정(계명대 성악과 교수)이 협연한다.

이 외에도 감미로운 멜로디가 심금을 울리는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과 금관악기들의 팡파르 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지는 주페의 오페레타`경기병 서곡`, 조용한 첼로의 전주와 흥겨운 행진곡이 조화를 이루는 주페의 오페레타 `시인과 농부`서곡, 캉캉 음악으로도 잘 알려진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우스`서곡도 연주한다.

마지막 무대는 새해 음악회 단골 레퍼토리인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가 장식한다. 이 곡은 세계 각국의 새해 음악회에서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명곡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쾌활한 리듬의 왈츠곡이다. 1867년 작곡됐는데, 당시 오스트리아는 지금의 독일인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한 후 나라 전체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이때 슈트라우스 2세는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이 곡을 만들었다. 혹독한 추위 속에도 유유히 흐르는 도나우 강을 아름답고 밝은 선율로 표현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며, 오늘날에도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줄리안 코바체프는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 저마다 품은 각오와 다짐이 있을 것이다. 대구시향도 올해는 세계 속의 오케스트라로 거듭나기 위해 도전하고, 비상하며, 전진하는 한해가 되고자 한다”며 “그 첫걸음이 될 새해 음악회에 많은 분들이 함께 자리해 응원과 격려 보내주시길 바라며, 아름다운 음악으로 마음의 온기까지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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