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오징어 새해 초매식<bR>최수일 군수 등 경매사로 나서
【울릉】 울릉도·독도어민 및 동해상에서 안전 조업하는 모든 선박의 안전조업과 풍어를 기원한 심해제 및 초매식이 2016년 병신년 (丙申年) 새해 1일 오전 7시 50분 울릉군수협위판장에서 개최됐다.
초매식(初賣式)은 매년 1월1일 첫날 어민들이 잡은 오징어를 울릉군내 기관장들이 경매사로 나서 높은 가격으로 매입해 주도록 해 어민들이 기분 좋은 한 해를 시작하고 풍어를 기원하는 의미다.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성호)은 이날 최수일 울릉군수, 이철우 의장, 김해출 서장, 최근대교육장 및 각급기관단체장, 어민대표 등 100여 명 참석한 가운데 풍어를 기원하는 심해제를 지낸 후 새해 첫 오징어 경매에 들어갔다.
이날 경매사는 최수일 군수, 김해출 서장, 김성호 수협장이 나섰다. 첫 위판 행운은 흥진호(9.77t·채낚기) 선주 겸 선장 진강은(69·울릉읍)씨가 잡은 오징어를 강종채 중매인 1번이 대(大) 2만 5천 원(20마리), 38번 이운학 중매인 38번이 중(中) 1만 원에 낙찰 받았다.
김명규 울릉수협상임이사는 “매년 1월1일 기상이 나빠 첫 입찰을 미리 잡아 냉동시킨 오징어를 경매했는데 2016년 병신년에는 당일 잡은 오징어를 경매 시작이 참 좋다”며 풍어를 기원했다.
울릉수협은 이날 20여 척이 출어 2천500여만 원의 어획고를 올렸다. 한편, 이날 기관장들은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으로 울릉도 어민들은 물론 동해안에 오징어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기상마저 악화돼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많은 기관단체장이 초매식에 참석 어민들을 위로했다.
김성호 울릉수협장은 “지난해에는 중국어선 때문에 어민들이 많은 어획량을 올리지 못해 안타깝다”며 “올해는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을 막고 일찍 어장이 형성돼, 어민들이 웃는 얼굴을 봤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