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갑- 북구을 선거구<bR>동기간 與野로 나뉘어 출마<BR>선거사무실도 코 앞 나란히
제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 이후 대구에서 이색적인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대구 수성갑 선거구와 대구 북구을 선거구가 그곳으로, 고교 동문끼리 여야로 나뉘어 나란히 선거사무실을 개설해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수성갑 선거구는 경북고 51회인 새누리당 김문수 예비후보와 경북고 56회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가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경쟁하듯 나란히 선거사무실을 개설했다. 서울대 동문이기도 이들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실 개소도 비슷한 시기에 한데다 벌써부터 현수막을 통한 치열한 선거전 양상을 펼치며 빅매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문수 예비후보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지방선거때 사용한 사무실을 사용하고 `김문수는 다릅니다`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 바로 옆 보험사 사무실을 임대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는 `일하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로 국회의원 선거와 대구시장 선거에서 쓴잔을 마신 것을 지역민에게 알리며 일할 후보임을 알리고 있다.
또 대구 북구을 선거구는 매천동 중앙대로에 계성고 동문끼리 여야로 나눠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계성고 70회인 새누리당 황영헌 예비후보와 60회인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도 매천동에 선거사무실을 임대한 후 나란히 붙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황 예비후보는 `창조경제 전도사`를 주제로 내걸어 창조경제를 통해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홍 의원은 `꼴찌만 20년째 이대로는 안됩니다`라는 현수막으로 지역민에게 일방적인 여당 지지선호에 변화를 요구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