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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특수작물로 해외시장 공략… 명실상부 `농업首都`로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5-12-10 02:01 게재일 2015-12-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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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로 성장하는 三白의 고장 상주
▲ 상주곶감 건조 모습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상주시는 대내외적인 농업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발맞춰 농·특산품 수출로 활로를 모색해 가며 한국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 가고 있다.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을 끼고 있는 상주는 배, 오이, 포도, 양봉을 비롯해 육계와 한우에 이르기까지 농축산물 생산량과 품질면에서 전국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상주곶감은 품질 고급화로 세계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상주쌀은 품질개량과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옛 명성을 찾아가고 있다. 해외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배·사과, 전국 제1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상주한우, 양봉, 육계 등 전품목에 걸쳐 고품질, 고부가가치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상주시는 전국최고의 농업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부분의 보완이 필요한 만큼 신도청과 함께 이전할 경북도농업기술원을 상주로 유치, 부족한 소프트웨어부분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배·사과 등 19개품목 15개국으로

신선농산물 예비수출단지로 지정

농식품 수출정책 우수시군에 뽑혀

검역 까다로운 국가들 수출길 활짝

세계 곳곳서 다양한 판촉행사 개최

올해부터 가공식품 수출에 공들여

□ 수출경쟁력 강화

상주시는 농산물 수출확대가 국내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올해 농산물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판촉행사와 바이어 초청행사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중국산 신고배의 미국 진출로 지역 주 수출품목인 배(전체수출의 60%)의 미국 수출이 둔화되고 현지 시장에서도 중국 배와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해외 판촉홍보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신선 농산물의 경우 상주시는 품목별로 10개(전국 최다)의 수출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품목별 수출비중은 배 62%, 사과 3%, 포도 3%, 복숭아 2%, 접목선인장 3%, 조미김 등 기타 가공품 27%이고 국가별 수출 의존도는 미국 45%, 대만 40%, 일본 등 기타 15%이다. 수출국은 미국을 비롯해 15개국이고 품목은 배, 사과, 복숭아, 포도, 곶감 등 총 19개 품목이다.

시는 농산물 수출확대를 위해 신선농산물 수출물류비 지원사업, 수출경쟁력 제고사업, 브랜드경쟁력 제고사업, 프런티어기업 육성사업, 해외홍보 및 판촉행사 지원사업 등 16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상주시는 경상북도와 협력해 2015년부터 `신선농산물 예비수출단지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수출물량을 늘려온 `접목선인장` 지원을 위해 `상주선인장영농조합법인`에 2015년부터 3년간 2억원씩 총 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상주선인장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미국, 호주, 네덜란드, 일본 등지로 접목선인장 51t 5억여원을 수출한 바 있다.

상주시의 이러한 수출확대를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해 경상북도의 `2015년 농식품 수출정책 우수시군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상사업비도 7천5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수출신장, 가공식품의 수출확대, 해외시장 개척 노력,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기반조성을 위한 신규사업 추진 등의 성과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상주포도 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서상주농협 수출단지는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호주,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표창패를 받았다.

▲ 상주곶감 미국 첫 수출 선적식 모습
▲ 상주곶감 미국 첫 수출 선적식 모습

□ 상주 농특산품 해외 시장 공략

△상주곶감

상주곶감은 지역 고유품종인 둥시 감이 그 원료이며 산림청 제12호로 지리적표시 등록이 된 명품이다.

상주시의 대표 특산품인 곶감은 4천700농가에서 평균 8천t 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며 3천억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시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고부가가치 특산품인 곶감의 해외 진출을 시도해 올 한해 18t 약 22억원 규모의 곶감을 미국, 캐나다, 홍콩, 베트남 등지로 수출했다. 시는 곶감의 지속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지난 2월, 미국 동부에 있는 현지마트에서 곶감 판촉행사를 펼쳤으며 이 결과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조미김 미국수출

2014년 7월 준공 이후 조미김을 꾸준히 수출해 온 한미래식품은 중국과 미국 내 대형마트와 계약을 성사시켜 앞으로 획기적인 수출확대가 기대된다.

상주시 함창농공단지 내 입주기업인 조미김 가공 공장 한미래식품(대표이사 정석동)은 2014년 4월 5일 착공해 같은 해 7월30일 공장 준공과 동시에 중국으로 첫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

올 12월 중국 상해에서 해양수산부와 상주시가 함께 참여해 중국내 89개소 매장을 가지고 있는 `Metro`와 수출 계약을 맺어 13억 중국시장에 교두보를 구축했다. 한미래식품은 중국 이외에도 미국 월마트 계열사인 월그린, 노스게이트, only99c 등과도 납품계약이 예정돼 있어 가공식품 수출에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된다.

△상주배 호주·뉴질랜드 첫 진출

상주시 사벌친환경참배수출법인은 2014년 호주로부터 배 수출 단지로 지정을 받아 10월부터 상주배 53t, 14만9천935달러(1억7천만원 상당)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에서 호주로 배를 수출하는 지자체는 상주시와 경남 하동군 뿐이다. 호주는 신대륙으로서 식물검역이 매우 까다로운 국가다.

그러나 그 엄격한 검역절차와 까다로운 수출절차를 통과한 상주배는 호주, 뉴질랜드에서도 세계 여러 나라 과일과 비교해 결코 손색이 없다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대한민국 최초로 호주 `코스트코`에 입점해 안정적인 주류 마켓을 개척하게 됐다.

이외에도 상주꿀배수출단지가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와 사할린에 상주배 16t(4천500만원상당)을 첫 수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 수출용 포도 선적 모습
▲ 수출용 포도 선적 모습

△상주포도 호주 첫 상륙

상주시 모동면의 서상주농협은 2014년 호주로부터 수출단지로 지정받아 같은해 10월, 국내 포도로는 최초로 호주 수출 선적식을 갖고 캠벨포도 11t을 첫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포도 수출단지 대표인 박경환 서상주농협장은 “호주 수출을 위해 상주시와 적극적인 공조체계를 유지하며 노력해 온 덕분에 엄격한 검역과정을 극복하고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수출길을 열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수출과 물량 확대를 더욱 힘쓸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상주포도 및 포도즙 국내 첫 중국 진출

상주시 모동면 서상주농협은 올해 농림축산식품검역본부로부터 중국수출단지로 지정받아 지난 9월 국내 포도로는 최초로 중국 수출 선적식을 갖고 캠벨포도 6t을 수출했다.

이는 `한국산 포도 생과실의 중국 수출 검역 요령` 고시에 따른 것으로 중국의 검역본부라고 할 수 있는 `질검총국`에서 검역직원이 서상주농협을 방문한 뒤 정식 수출을 하게 된 것이다.

지난 9월 16일 중국 상해에서 온 바이어는 화서면 상곡리 `정춘진`씨 농가를 방문해 포도즙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품질에 크게 만족하면서 포도즙 3천상자 약 9천만원 가량을 수입키로 합의했다.

▲ 수출을 위해 하우스에서 재배되고 있는 접목선인장
▲ 수출을 위해 하우스에서 재배되고 있는 접목선인장

□ 다각적 홍보를 통한 해외 수출확대

상주시는 그동안 1차 농산물 수출에만 홍보활동을 펼쳐온 것과는 달리 올해부터는 가공식품의 수출확대를 위해 다양한 해외 홍보 및 판촉행사를 추진해 왔다.

가공식품의 수출확대와 더불어 기존 신선농산물의 수출확대를 위해서도 동남아 등지에서 `경북사과 판촉행사` `상주포도 호주판촉행사` `상주배 미국판촉행사`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했다.

상주시는 해외 수출확대를 통해 올 연말까지 배, 곶감을 비롯한 상주 농특산품5천t(170억원 정도) 수출을 전망하고 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올해는 대풍으로 농산물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많이 하락해 농민들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기존 신선 농산물 중심의 수출정책에서 과감히 탈피해 가공식품으로 전환하면서 수출국의 다변화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특히 “내년 2월에 경북도청이 이전하고 나면 산하 직속기관의 이전이 예상되는 만큼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을 반드시 상주로 유치해 고품질의 농특산품 생산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첨단기술 접목으로 수출 확대가 현실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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