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일정 모두 미뤄<BR>당 공식일정도 최소화
여야는 23일 김영삼(YS) 전 대통령 상중임을 감안, 국회의사일정을 모두 순연시키고 조문정국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에 이어 23일도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하고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김 대표는 전날 “나는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라며 온종일 빈소를 지키며 사실상 상주 역할을 했고, 23일에도 오전 7시30분에 열린 호남권 예산정책간담회와 9시 최고위원회의만 참석한 뒤 이후 일정은 모두 취소했다.
당초 26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했던 국회 본회의 일정도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 때문에 오전으로 당겨졌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영결식을 26일 오후 국회의사당에서 거행돼 당일 본회의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합의하에 26일 오전 10시로 당겨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조문기간 동안 애도의 마음으로 내부나 외부 정쟁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새누리당은 한·중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 가동과 노동개혁5법, 경제활성화법 처리를 위한 노력에는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도 이날 당의 공식 일정을 최소화한 가운데 고인에 대한 애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당내 정치현안인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 지도체제` 개편을 둘러싼 계파간 내홍도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발표 시기도 YS 영결식(26일)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도 비례대표 축소 저지를 위해 소속 의원들이 릴레이 단식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서거정국을 감안해 취소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