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앞바다 점령 中어선, 시설물 파손 우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5-11-24 02:01 게재일 2015-11-24 4면
스크랩버튼
북한수역서 조업하다<BR>기상악화땐 떼지어 피항<BR>통신·지진계 등 훼손 가능성<BR>해경, 대책없이 순찰만 강화
▲ 지난 22일 동해상에 내려진 기상특보로 북한수역에서 조업하던 중국어선들이 울릉읍 사동항 인근 연안으로 피항해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도 해안 일대에 중국어선들이 점령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북한수역에서 조업하던 중국어선 수십여척이 기상악화로 울릉도 연안으로 피항하면서 각종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때문에 동해해경과 울릉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3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서면 남양리 해안에 100여 척, 울릉읍 사동리 해안에 10여 척 등 120여 척의 중국 어선이 정박해 있다는 것.

문제는 최근들어 중국어선들의 피항 횟수가 잦아지면서 이 일대 바닷속에 설치된 해저 지진계 등 국가 중요 시설물에 대한 훼손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동해해경은 울릉군과 함께 수시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지만 확인할 수 있는 뾰족한 묘책이 없는 상태다.

지난 2013년부터 중국어선이 피항하면서 선박 정박을 위해 설치해 놓은 닻(앵커)의 유실, 통신시설, 해양심층수 관로, 해저 지진계, 통신시설 등의 파손이 우려되고 있다. 또 이들 중국선박이 섬과 가까운 해안에 정박하고 있어 유사시 불법 입도, 쓰레기 투척, 폐유 배출 등 울릉도 해역의 환경을 해칠 수 있는 위험요소들이 항상 상존해 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경비함의 해상 경계는 물론, 단정 이용, 피항 중국어선 정밀 검문검색 및 채증(증거 채집)실시, 울릉도 연안 피난 자제 등을 계도하고 있다”면서 “어선 주묘(닻 끌림현상)방지, 쓰레기 불법투기, 폐기름 등 오수 배출, 불법어로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